해외야구
볼티모어, 탄탄한 전력으로 아메리칸리가 최고 승률
양키스, 투타 모두 붕괴 지구 꼴찌 추락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강하다고 소문난 '공포의 알동'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순위표가 1년 만에 완전히 뒤바뀌었다. 하위권에 처졌던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놀라운 전력을 뽐내며 선두로 올라섰고, 지난 시즌 지구 우승을 차지했던 뉴욕 양키스는 추락을 거듭하며 꼴찌로 처졌다.
21일(한국 시각) 경기에서도 볼티모어와 양키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볼티모어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12-1 대승을 거두며 지구 선두를 질주했고, 양키스는 같은 지구의 보스턴 레드삭스에 5-6으로 또다시 패하며 꼴찌에 허덕였다. 두 팀의 승차는 17게임까지 벌어졌다.
지난 시즌과 정반대 행보다. 지난 시즌 볼티모어는 지구 4위에 그쳤다. 83승 79패로 5할 이상 승률을 마크했으나 힘이 모자랐다.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같은 지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에 밀려 가을잔치 초대권을 손에 쥐지 못했다. 양키스는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99승 63패를 승률 0.611로 당당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두 팀의 승차는 16게임이었다.
올 시즌 이변이 일어났다. 볼티모어가 막강한 모습을 이어가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현재 77승 47패를 마크하며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인 0.621를 마크했다. 최근 투타 모두 안정된 모습으로 최근 3연승을 올렸다. 2위 탬파베이에 3게임 차로 앞서며 지구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양키스는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최근 8연패로 완전히 무너졌다. 60승 64패로 5할 승률 아래로 미끄러지며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4위 보스턴에 6게임이나 뒤졌고,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7위까지 처졌다. 사실상 지구 우승은 물건너갔고, 와일드카드 획득도 매우 어려워졌다.
'공포의 알동'은 볼티모어와 양키스의 뒤바뀐 운명 속에 탬파베이, 토론토, 보스턴이 추격을 벌이고 있다. 탬파베이가 75승 51패로 2위에 랭크됐고, 토론토(69승 56패)와 보스턴(66승 58패)이 뒤를 쫓는다. 현재로선 볼티모어가 지구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짙고, 탬파베이가 와일드카드를 거머쥘 것으로 예상된다. 토론토와 보스턴은 탬파베이를 추격하며 와일드카드 사냥에 도전하고 있다.
[2023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순위, 2022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순위(위), 환호하는 볼티모어 선수들(중간), 아쉬워하는 양키스 선수들. 사진=MLB닷컴, 게티이미지코리아]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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