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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히샬리송(26·토트넘)의 어깨가 무겁다.
토트넘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가볍게 눌렀다. 이로써 토트넘은 개막 2경기에서 1승 1무로 무패를 기록했다.
이날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중앙에 히샬리송을 세우고, 좌우에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를 배치했다. 히샬리송 활약이 아쉬웠다. 히샬리송은 슈팅을 1개도 때리지 못한 채 후반 25분에 이반 페리시치와 교체되어 나갔다.
통계매체 ‘소파 스코어’는 히샬리송에게 최저 평점을 부여했다. 선발 11명 중 유일하게 6.4점을 받았다. 교체 투입된 5명 중에서도 히샬리송보다 평점이 낮은 선수는 없다. 히샬리송은 어두운 표정으로 벤치에 앉았다.
히샬리송이 교체 아웃된 후반 25분부터 손흥민이 원톱으로 자리를 옮겼다. ‘손톱’ 전술이 가동된 것이다. 기존에 손흥민이 뛰던 자리는 페리시치가 채웠다. 손흥민과 페리시치는 토트넘 두 번째 득점을 함께 만들어냈다.
히샬리송을 향한 비판이 줄을 이었다. 그럴 만도 하다. 히샬리송 자리는 최근까지 해리 케인이 뛰던 포지션이다. 케인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8경기에서 30골을 넣으며 토트넘을 멱살 잡고 끌어올린 공격수다. 토트넘 구단 역대 최다 득점 신기록까지 세웠다.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자 케인은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토트넘이 케인 대체자를 영입하기도 전에 새 시즌이 개막했다. 자연스레 히샬리송이 원톱 스트라이커 자리를 꿰찼으나, 팬들의 기대를 충족하기엔 부족함이 있다.
히샬리송은 ‘익스프레스’를 통해 “토트넘 팬들은 조금 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케인 같은 선수를 대체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내가 잘하든 못하든 토트넘 팬들은 케인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에 입단한 히샬리송은 현재까지 리그에서 단 1골만 넣었다. 그는 “이제부터는 내가 잘해야 한다. 최대한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 토트넘이 나를 영입한 이유다. 나에게 부여된 임무를 잘 안다”며 앞으로 발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장 손흥민이 히샬리송을 감쌌다. 손흥민은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하며 “어떤 포지션에서 뛰든 소화할 수 있다. 감독님이 나를 어떤 포지션에 세우든 잘 하려고 한다. 중앙과 왼쪽, 오른쪽 모두 플레이할 수 있다”면서 “히샬리송이 중앙에서 공을 정말 잘 잡아줘서 내가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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