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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카를로스 테베즈(39)가 아르헨티나 축구 명문 인데펜디엔테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CA 인데펜디엔테는 23일(한국시간) “테베즈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1년”이라고 알리면서 “테베즈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일을 시작했다.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지도 철학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테베즈 감독은 “인데펜디엔테 감독을 맡은 건 내게 굉장히 중요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곳에 놀러 온 게 아니다. 막중한 책임감과 함께 지휘봉을 잡았다. 남은 경기에서 최상의 선수 조합으로 경기를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테베즈 감독은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야 한다. 구단, 감독, 선수, 팬이 하나로 뭉쳐서 나아가야 한다. 그래야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설 수 있다”며 전폭적인 응원을 당부했다. 또한 “인데펜디엔테는 잠들어있는 사자다. 우리가 깨워야 한다. 선수들 모두 정신 똑바로 차리고 강도 높게 뛰어야 한다. 남은 경기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데펜디엔테는 1904년에 창단한 아르헨티나 명문팀이다. 연고지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다. 지난 2022-23시즌 아르헨티나 1부리그에서 24위에 머물렀다. 2000년대 들어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테베즈는 지난 2022년 6월 보카 주니어스에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21년간 신던 축구화를 벗은 테베즈는 “모든 걸 바쳐서 뛰었기에 후회는 없다”고 돌아봤다. 은퇴 후에는 아르헨티나 1부팀 로사리오 센트럴 감독을 맡아서 곧바로 지도자를 시작했다. 당초 1년 계약을 맺었으나 정치적인 문제가 불거져 5개월 만에 사임했다.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축구인이다. 테베즈는 2007-08시즌부터 2008-09시즌까지 2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박지성과 함께 뛰었다. 이 시기의 맨유는 유럽 축구 역대 최고의 팀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테베즈, 박지성 외에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리오 퍼디난드, 패트리스 에브라, 에드윈 반 데 사르가 맨유 최전성기를 이끌었다.
테베즈는 맨유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회 우승, 리그컵과 커뮤니티 실드 1회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도 우승했다.
화려한 커리어를 추가한 테베즈는 맨유를 떠나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이후 이탈리아 유벤투스, 중국 상하이 선화, 아르헨티나 보카주니어스를 거쳐 은퇴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2006 독일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 등에 출전하는 등 A매치 76경기에 나섰다.
이제는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서 아르헨티나 무대를 누빌 예정이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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