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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주인이 확정됐다.
카타르의 왕족이자 억만장자, 카타르 이슬라믹 은행(QIB) 회장 셰이크 자심 이끄는 카타르 자본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새 주인이 될 전망이다.
영국의 '더선' 등 언론들은 일제히 "셰이크 자심이 드디어 글레이저 가문의 승인을 받아 맨유 인수를 위한 인수에 나섰다. 인수 가격은 60억 파운드(10조 1750억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를 시장에 내놓은 지 9개월 만에 상황이 정리된 것이다. 오는 10월까지 맨유 인수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제 맨유는 중동 자본의 힘을 앞세운 맨체스터 시티에 버금가는 스쿼드를 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돈으로 붙으면 셰이크 자심이 뒤처지지 않는다. 맨유의 기대감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셰이크 자심이 원하는 '위시리스트'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명단은 셰이크 자심이 맨유를 인수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던 지난 5월에 작성된 것이다. 인수가 늦어져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영입이 불가하다. 따라서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 이 리스트에 포함된 선수들을 영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현지 언론들은 "셰이크 자심이 맨유 인수자로 결정됐고, 그가 인수를 마무리 지은 후 영입할 1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은 맨유가 내년에 영입을 시도할 명단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물러난 후 내리막을 걷고 있는 맨유에 희소식이다. 맨유를 다시 정상으로 이끌 수 있는 힘이다. 드디어 올 것이 왔다"고 보도했다.
이어 "셰이크 자심은 지난 5월에 맨유를 인수를 가정하고 영입할 목록을 작성한 것이고, 이 목록의 일부 선수들은 이번 여름에 이적을 했다. 따라서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셰이크 자심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내년 여름에 본격적으로 스쿼드 업그레이드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TOP 10' 목록 중에 김민재가 포함됐다. 돌이켜보면 셰이크 자심이 맨유를 인수하겠다고 마음 먹었던 5월. 공교롭게도 그때부터 김민재의 맨유 이적설이 뜨거웠다. 맨유와 김민재가 합의를 했으며, 연봉과 계약 기간도 나왔고, 백넘버에 맨유가 김민재가 살 집을 구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하지만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내년 여름 다시 김민재 맨유 이적설이 뜨거워질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맨유의 주인이 원하고, 그것도 돈이 넘쳐나는 주인이 원한다.
김민재와 함께 이름을 올린 선수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리버풀), 아드리앙 라비오(유벤투스), 빅터 오시멘(나폴리), 두산 블라호비치(유벤투스), 프렌키 더 용(바르셀로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나폴리), 킹슬리 코망(바이에른 뮌헨),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 등이다.
[김민재, 해리 케인, 빅터 오시멘, 셰이크 자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더선]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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