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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진천 이현호 기자]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을 한 달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24일 오전 11시 진천선수촌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최윤 선수단장, 장재근 선수촌장(부단장)을 비롯해 양궁 김우진, 탁구 신유빈, 태권도 장준, 사격 김보미, 펜싱 구본길 등 주요 선수들이 함께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했다.
신유빈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2020 도쿄올림픽으로 인한 국민적 응원이 부담보다는 오히려 제가 더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며 밝게 인사했다.
아시안게임은 처음 출전하는 신유빈이다. 그는 “제가 출전하는 거의 모든 대회가 첫 대회다. 이번 아시안게임도 첫 출전이다. 설렌다. 설레는 만큼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당초 2022년 9월에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와 맞물려 1년 연기됐다. 신유빈에게는 ‘오히려 잘 된’ 일이다. 신유빈은 “부상 시기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와 겹쳤다. 국가대표 선발전에 못 뛸 수 있는 상황이었다. 1년 연기돼서 출전할 기회가 생겼다. 행운이 찾아왔다. 행복하게 대회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탁구 선수인데 (부상 재활 때문에) 거의 1년 동안 손을 쓸 수 없었다. 웨이트 중심으로 운동했다. 그 1년 동안 파워와 순발력이 좋아졌다”고 돌아봤다.
또한 “복식과 단식 중 어느 종목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제가 출전하는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 높이 갈 수 있는 곳까지 가보고 싶다”며 “도쿄올림픽 끝나고 시간이 많이 지났다. 제가 생각하기에 조금 더 성장했다. 더 좋은 기술력 보여드리겠다”고 각오했다.
환경 변화도 있다. 장재근 진천선수촌장은 “밤 12시부터 오전까지 일시적으로 와이파이를 끊고 있다. 1인 1실 제도여서 선수들을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행하는 정책이다.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을 위함이다. 아시안게임 준비 기간에만 한시적인 제도”라고 말했다.
신유빈의 반응은 어떠할까. 신유빈은 “선수촌 들어온 지 일주일 됐다. 브라질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국제탁구대회 다녀온 지 얼마 안 돼서 시차 적응이 안 됐다. 그래서 밤 10시면 잠든다. 와이파이 끊긴 거에 대해서 저는 잘 모르겠다”며 웃어보였다.
신유빈의 트레이드 마크는 기합 소리다. 이 때문에 2020 도쿄올림픽에서 ‘삐약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신유빈은 “도쿄올림픽과 비교해 기합 소리는 똑같다. 도쿄올림픽과 같은 수식어가 붙을 것 같다”고 했다.
끝으로 “선수 생활 중 잘 맞는 파트너 찾기가 쉽지 않다. 저는 운이 좋게도 잘하는 언니 오빠들이 있다. 복식 하면서 많이 배운다”고 기뻐했고, “중국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저 자신을 가장 신경 쓴다. 제 경기력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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