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영화 '치악산' 제작사 측이 제목 논란에 "불가"란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25일 '치악산' 제작사 도호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원주시가 ▲실제 지명인 치악산이 그대로 사용된 제목 변경 ▲영화 속 치악산이라는 대사가 등장하는 부분을 삭제 또는 묵음처리 ▲ 영화 본편 내 실제 지역과 사건이 무관하며 허구의 내용을 가공하였음을 고지 등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24일 원주시청을 찾아가 협의를 진행했다는 도호엔터테인먼트는 관계자의 제목 변경 요청을 두고 "영화를 처음부터 다시 촬영해야 할 정도로 이야기의 연결이 맞지 않으며 주요 출연 배우 중 한 명이 군 복무 중인 관계로 재촬영 역시 불가한 상황인 점 양해해 주십사 요청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 본편 내에 실제 지역과 사건이 무관하며 허구의 내용을 가공하였음을 고지해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본편 내에 이미 '영화에서 언급되거나 묘사된 인물, 지명, 회사 및 단체 그 외 일체의 명칭 그리고 사건과 에피소드 등은 모두 허구적으로 창작된 것이며 만일 실제와 같은 경우가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임을 밝힙니다'라는 문구가 기입되어 있는 점 안내하였다"고 덧붙였다.
다만 도호엔터테인먼트는 해당 문구가 엔딩 크레딧에 위치해 있어 보다 많은 관객에게 노출될 수 있도록 영화 상영 후 바로 등장하게끔 재편집을 고려 중이라고 부연했다.
오는 9월 13일 개봉 예정인 '치악산'은 40년 전 의문의 토막 시체가 발견된 치악산에 방문한 산악바이크 동아리 '산가자' 멤버들에게 일어난 기이한 일을 그린 리얼리티 호러 영화다. 1980년 치악산에서 열여덟 조각이 난 사체가 발견됐다는 '치악산 괴담'을 영화적으로 재해석했다. 원주시는 영화가 치악산을 부정적으로 보이게 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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