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공 밟고 자빠진' 900억 공격수 히샬리송, 골은 못 넣고 인상만 쓰고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히샬리송(26·토트넘)이 망신을 당했다.

토트넘은 26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비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에서 본머스를 2-0으로 가볍게 눌렀다. 이로써 개막 후 2승 1무를 거둔 토트넘은 단독 1위에 자리했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 히샬리송, 데얀 쿨루셉스키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그중 히샬리송의 부진이 심각했다. 히샬리송은 전반 중반에 본머스 골대 바로 앞에서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맞았으나, 불필요하게 드리블을 하다가 골을 넣지 못했다.

후반에는 더 심각했다. 후반 9분, 토트넘의 역습 과정에서 히샬리송이 패스를 이어받았다. 그러나 컨트롤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공을 밟고 넘어졌다. 프로 선수가 공을 밟고 넘어진 건 부끄러운 일. 히샬리송은 괜히 상대 선수에게 거친 태클을 범하며 화풀이했다. 이 때문에 옐로카드를 받았다.

결국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15분에 히샬리송을 빼고 이반 페리시치를 투입했다. 히샬리송이 뛰던 중앙 공격수 자리는 손흥민이 맡았고, 손흥민 자리에 페리시치가 들어간 셈. 이전까지 답답했던 흐름이 히샬리송 교체 직후 살아났다.

통계매체 ‘소파 스코어’는 히샬리송에게 평점 6.3점을 부여했다. 토트넘 선발 및 교체 선수 가운데 최저점이다. 참고로 제임스 매디슨은 8.3점, 손흥민은 8.0점을 받았다. 나머지는 모두 7점대다. 선발 11명 중 7점대 이하인 선수는 히샬리송뿐이다.

히샬리송 부진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1라운드 브렌트포드전(2-2 무)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눈에 띄는 활약이 없었다. 이 경기에서도 최저 평점이었다. 2라운드 맨유전(2-0 승)에서는 슈팅 자체가 없었다.

히샬리송은 2022년 여름, 에버턴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브라질 출신 공격수다. 당시 토트넘은 약 900억 원을 쏟아부어 히샬리송 영입을 확정했다. 토트넘 역대 이적료 2위에 해당하는 값비싼 금액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과 올 시즌을 통틀어 프리미어리그 득점이 1골에 그친다. 웬만한 수비수보다 득점이 적은 셈. 현지 매체들은 히샬리송을 토트넘 역대 최악의 영입 중 하나라고 지적한다. 히샬리송의 입지는 점점 좁아질 전망이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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