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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언니 너무 좋아" LPGA 신인왕의 애교 공세에 무장해제…'한국어 반, 영어 반' 그래도 뜻은 통해 [곽경훈의 현장]

시간2023-08-29 10:43:00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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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야 티띠꾼 "왜 챔피언 취재 안하고 여기서 우리를 찍으세요"
"언니가 맛있는 저녁도 사줬어요"

정윤지(왼쪽)와 2022 LPGA 신인왕 아타야 티띠꾼이 장난스러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윤지(왼쪽)와 2022 LPGA 신인왕 아타야 티띠꾼이 장난스러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이데일리 = 춘천 곽경훈 기자] 김수지가 27일 오후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ㅣ6,777야드)에서 진행된 '한화 클래식 2023'(총상금 17억 원, 우승상금 3억 6백만 원) 최종 4라운드 경기에서 6언더파 66타,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통산 5승을 차지했다.

시상식 준비가 한참인 시간 18번 그린 주면에서는 정윤지의 매력에 빠진 2022년 LPGA 신인왕 아타야 티띠꾼이 매미처럼 옆에 붙어 있었다.

무덥고 습한 날씨지만 2003년생 아타야 티띠꾼은 정윤지 옆에서 떨어지줄 몰랐다. 찰떡같이 정윤지를 끌어 안으며 "언니 너무 좋아", "언니 언제 미국 와? 우리 함께 맛있는 것도 먹고 놀러도 같이 가자"라고 영어반 한국어반을 섞으며 이야를 나눴다. 

2000년생 정윤지와 2003년생 아타야 티띠꾼은 첫 만남은 2018년 싱가프로에서 진행된 '아시아태평양여자아마추어' 대회에서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정윤지는 대한민국 대표로 아타야 티띠꾼은 태국 대표 선수로 만난 것이다. 이후에도 각종 대회에서 만나서 언니, 동생 사이로 친분을 쌓았다.

그리고 이번 '한화클래식 2023'에서는 1,2루 라운드가 끝난 뒤  같이 저녁식사를 하면서 우정을 더욱  쌓았다. 동생이지만 상금을 많이 획득한 아타야 티띠꾼이 저녁값을 먼저 계산  했지만 정윤지의 아버님지가 이 사실을 알고 티띠꾼의 카드 결제를 취소 시키고 다시 결제를 한 에피소드도 있었다. 

아타야 티띠꿀이 정윤지에게 애정공세를 펼치고 있다.
아타야 티띠꿀이 정윤지에게 애정공세를 펼치고 있다.
무더운 날씨에도 정윤지 품에 안겨서 애교를 부리는 2022 LPGA 신인왕 아티야 티띠꾼
무더운 날씨에도 정윤지 품에 안겨서 애교를 부리는 2022 LPGA 신인왕 아티야 티띠꾼
정윤지가 장난으로 도망가는 척하자 정윤지를 다시 끌어 당기는 티띠꾼.
정윤지가 장난으로 도망가는 척하자 정윤지를 다시 끌어 당기는 티띠꾼.
친언니처럼 정윤지 품에 안긴 아타야 티띠꾼.
친언니처럼 정윤지 품에 안긴 아타야 티띠꾼.

두 사람은 친한 언니 동생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아타야 티띠꾼은 정윤지에게 "언니 미국으로 와서 나랑 같이 시합도 나가자"라고 이야기 하자 정윤지는 "니가 다시 한국와서 경기 뛰면 되잖아"라고 이야기 하면 웃음꽃을 피웠다.  

정윤지 옆에 붙어 이야기를 나누던 아타야 티띠꾼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정윤지에게 안기며 애교를 선보이며 20살 풋풋한 매력을 보였다. 정윤지가 세계 챔피언 아타야 티띠군의 귀여운 매력에 싫은 척 했지만 동생을 챙기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시상식이 끝난 뒤 정윤지와 아타야 티띠꾼은 마지막 작별 인사를 마친 뒤 아쉬워 하며 헤어졌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신인왕을 차지한 아타야 티띠꾼은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8개의 버디를 잡으며 버디쇼를 펼치며 2위(최종합계 10언더 278타)를 차지했고, 정윤지도 버디 없이 버디 3개를 잡으며 5위(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했다. 

이밖에 이예원 10언더파 278타로 아티야 티티쿨과 공동 2위,  전예성이 9언더파 279타로 4위, 이민영2가 7언더파 281타로 6위, 이다연이 6언더파 282타로 7위, 박민지와 곽보미가 5언더파 283타로 공동 8위, 안송이, 박도영, 박현경이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한편 10개월 만에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한 김수지는  우승 후 “상반기에 조금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큰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굉장히 기쁘다”라고 이야기 했다.

우승을 차지한 김수지가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승을 차지한 김수지가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어서 “많은 분이 기대를 해 주셔서 조급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상반기에 1승을 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샷감이 좀 떨어졌고 전체적으로 조화가 안 맞아서 성적이 덜 났다. 연습을 많이 했다. 전지훈련에서도 많이 했지만 시즌 중에도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이것저것 시도도 많이 했는데 그런 노력들이 이제 결과로 나와준 것이 아닐까 싶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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