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KIA 타이거즈의 기세가 꺾이지 않는다. 751일 만에 8연승을 달성했다.
KIA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서 8-6으로 승리했다. SSG를 상대로 스윕한 KIA는 8연승을 질주했다.
SSG는 추신수(지명타자)-김강민(중견수)-강진성(좌익수)-최정(3루수)-박성한(유격수)-김성현(2루수)-하재훈(우익수)-오태곤(1루수)-조형우(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오원석.
이의리가 선발 등판한 KIA는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선빈(2루수)-황대인(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1회초 KIA가 선취점을 뽑았다. 오원석의 제구력이 흔들렸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했다. 오원석의 폭투까지 나오며 3루 베이스를 밟았다. 김도영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나성범은 투수 앞 땅볼 타구를 보냈다. 3루 주자 박찬호가 런다운에 걸렸다. 박찬호는 최대한 시간을 끌었고 그 사이 김도영이 3루, 나성범이 2루까지 진루했다. 득점 기회에서 타석에 나온 최형우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SSG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선두타자 추신수가 1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의리의 144km/h 포심패스트볼을 밀어 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후 최정이 2루타를 치며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지만, 박성한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KIA가 2회초 점수 차를 벌렸다. 선두타자 김선빈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황대인이 오원석의 132km/h 체인지업을 받아쳐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4호 홈런이었다.
하지만 SSG의 반격도 거셌다. 2회초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성현이 2루타를 때렸다. 하재훈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오태곤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1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조형우가 이의리의 133km/h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3회와 4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오원석에게 5회초 위기가 찾아왔다. 김태군과 최원준을 잡으며 시작했지만, 박찬호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김도영의 1타점 적시타로 KIA가 다시 리드했다. 이후 김도영의 도루와 나성범의 볼넷으로 1, 2루 위기에 놓였지만, 최형우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KIA가 점수를 뽑으면 계속 추격했던 SSG가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5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안타로 시작했다. 이어 최정이 타석에 나왔다. 최정은 4구 연속 파울커트한 뒤 박준표의 142km/h 투심패스트볼을 받아 쳤다. 스트라이크존보다 높게 들어온 공을 그대로 담장 뒤로 넘겨버렸다.
KIA는 6회초 1아웃 이후 김선빈의 내야안타와 도루로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황대인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김태군이 우익수 앞 안타를 터뜨렸다. 김선빈은 3루를 돌아 홈까지 질주했다. 하지만 우익수 하재훈의 정확하고 빠른 송구가 나왔다. 하재훈의 홈 보살로 SSG가 실점하지 않았다.
7회초 KIA에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1사 후 박찬호가 안타, 김도영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나성범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사이 박찬호가 태그업해 3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최형우가 2루수 땅볼로 아웃되며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하지만 세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8회초 1사 후 김선빈과 황대인의 연속 안타로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두 선수는 각각 대주자 최정용과 이창진으로 교체됐다. 이어 타석에 나온 김태군이 동점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계속된 득점 기회에서 대타 고종욱이 역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9회초 KIA가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바뀐 투수 이로운의 148km/h 포심패스트볼을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3호 홈런이다. 3개의 홈런 모두 SSG랜더스필드에서 나왔다.
KIA는 8연승을 질주했다. 2021년 7월 1일부터 8월 13일까지 8연승(8승 1무)을 기록한 뒤 751일 만에 8연승에 성공했다. 김도영은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2득점, 최형우는 1안타 2타점, 황대인은 2안타 2타점을 터뜨렸으며 김태군과 고종욱도 1타점씩 기록했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고종욱이다.
SSG는 조형우의 3점 홈런, 최정의 2점 홈런, 추신수의 1점 홈런으로 6점을 뽑았지만, 끝내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4연패 늪에 빠졌다.
인천=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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