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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AA는 왜 오타니 쇼헤이(29)의 건강 관련 이슈에 대해 솔직하게 공개하지 않을까.
오타니 쇼헤이가 또 결장했다. LA 에인절스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서 3-10으로 졌다. 오타니가 결장한 이상 내용과 결과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에인절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렵다.
타자 오타니는 옆구리 통증으로 3경기 연속 결장했다. 더구나 최근 구단 사진촬영현장에 나오지 않아 큰 화제가 됐다. 이를 두고 오타니의 부상이 심각할 수 있다는 의혹이 일었다. 에인절스가 즉시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팔꿈치 척골 측부 인대 손상으로 투수 시즌아웃을 선언할 때와 달리 뭔가 정보 공개가 투명하지 않은 느낌이 있다.
오타니의 상황이 어정쩡하다. 구단은 투수 시즌 아웃을 선언했지만, 이번 옆구리 통증을 어떻게 치료하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내놓은 얘기가 없다. 어쨌든 현 시점에선 타자 시즌 아웃은 아니다. 이대로 시즌 아웃을 선언하기에 뭔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오타니는 올 시즌을 마치면 FA다. 오타니가 에인절스를 떠날 게 확실하지만, 에인절스 구단의 입장은 또 다를 수 있다.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는 줄곧 오타니와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미국 언론들도 에인절스가 FA 시장에서 오타니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수 차례 전망했다.
이런 측면에서 해석하면, 에인절스는 어쨌든 오타니 건강의 정보에 대해 나머지 29개 구단보다 먼저 접하는 장점이 있다. 물론 오타니 에이전시를 통해 FA 시장에서 타 구단들과도 공유되겠지만, 에이전시를 거쳐 공유된 정보보다 좀 더 디테일한 정보를 보유할 확률이 높다. 에인절스로선 FA 시장에서 손해볼 일은 없다.
USA 투데이는 최근 오타니가 곧 토미 존 수술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구단의 움직임은 없다. 섣불리 오타니에 대한 부정적인 팩트를 공개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에 의해 발생하는 비즈니스 효과도 중시한다. 파국을 알면서도 이 부분 때문에 트레이드를 하지 않았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어쨌든 팬들은 오타니가 언제 다시 타자로 나가는지, 아니면 그대로 시즌을 마칠 것인지 가장 궁금해한다. 이에 대한 에인절스의 명확한 답변은 없다. 그렇다고 부상자명단으로 간 것도 아니다. 말 그대로 ‘데이-투-데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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