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토론토, 7일 약체 오클랜드에 덜미
류현진 5이닝 2실점 호투 불구 패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이 호투했으나 패전의 멍에를 썼다. 개인 4연승과 팀 4연승을 동시에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래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를 지켰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 시각)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팀 타선이 침묵하며 1-2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물려줬다. 결국 토론토가 2-5로 지면서 시즌 2패(3승)째를 떠안았다.
류현진과 팀에 모두 아쉬운 패배다. 류현진은 빅리그 복귀전에서 패배를 기록했으나 이후 3연승을 올렸다.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며 승승장구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잘 던졌다. 홈런 하나를 맞은 게 옥에 티지만 대체적으로 안정된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전날까지 화끈했던 토론토 타자들의 방망이가 갑자기 식어 연승 핸진을 중단했다.
토론토 역시 3연승을 마감했다. 메이저리그 최저 승률에 그치고 있는 오클랜드와 이번 3연를 상대로 2승을 먼저 올렸으나, 류현진 등판 경기에서 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날까지 최근 6경기에서 47득점을 올리며 막강 화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는 빈공에 허덕이며 2득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그래도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는 지켰다. 같은 날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4위 텍사스 레인저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 경기에서 3-12로 대패하면서 같은 위치에 섰다. 2위 시애틀 매리너스와 격차는 1.5게임으로 벌어졌다. 계속 피 말리는 와일드카드 전쟁을 펼쳐야 한다.
이제 시즌 막바지 가장 중요한 10연전을 준비한다. 8일 하루를 쉬고 9일부터 열흘간 경기를 계속 가진다. 먼저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 3연전에 돌입한다. 캔자스시티는 44승 97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꼴찌에 처져 있는 약체다. 캔자스시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넘어 스윕까지 바라본다.
이어 텍사스와 격돌한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획득을 위한 운명의 홈 3연전을 맞이한다. 당연히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한다. 그리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함께 속한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보스턴과 격차를 더 확실히 벌려야 와일드카드 싸움에 더 집중할 수 있다.
류현진은 13일 텍사스전, 18일 보스턴전에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경기 모두 놓쳐서는 안 되는 중요한 승부다. 순위 싸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홈 10연전에 두 차례 등판해 다시 승리를 노린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표(위),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