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각심은 어디로?…허공·남태현·김새론, 연예계는 '여전히' 음주운전 중 [M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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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각 쌍둥이' 허공, 음주운전 적발 알려져
진예솔·남태현 등 올해 연예계 음주운전 多
지난해 음주운전한 김새론·신혜성 올해 재판

가수 허공과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 배우 김새론. / 공감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
가수 허공과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 배우 김새론. / 공감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올해 연예계는 유독 음주운전으로 시끄럽다. 음주운전을 하고, 자숙을 하고, 재판을 받는 등 가지가지다. 경각심이나 반면교사는 없는 걸까. 이번에는 가수 허공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8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및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허공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허공은 지난달 11일 오전 9시 30분께 술을 마신 채 경기 평택시 서정동 일대에서 차량을 운번한 혐의를 받고 있다. 허공은 인근에서 술자리를 가진 뒤 차를 몰았으며, 이 과정에서 주택가 담벼락을 들이받아 훼손하는 사고를 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한 시민으로부터 112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허공의 차량을 발견했다. 현장에서 진행된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허공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의 수치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허공 소속사 공감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현재 허공의 운전면허는 취소된 상태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 중이다.

배우 진예솔./ 마이데일리
배우 진예솔./ 마이데일리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배우 진예솔이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진예솔은 서울 송파구와 강동구 올림픽대로를 타고 하남 방향으로 달리며 가드레일을 두 차례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진예솔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소속사 디아이엔터테인먼트는 "진예솔은 6월 12일 밤 10시 30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음주를 한 상태에서 귀가했다"라고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음주운전을 한 사실과 운전한 진예솔의 행동은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진예솔과 소속사는 깊은 책임을 통감하며 자숙하겠다"며 "모든 분들께 죄송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배우 진예솔 자필편지. / 진예솔
배우 진예솔 자필편지. / 진예솔

진예솔 또한 "공인으로서, 저의 모든 행동에 책임감을 갖고, 더욱 신중히 판단했어야 했는데, 잠시 안일한 판단으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큰 잘못을 했다"며 "저를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앞으로 반성하며 자숙하도록 하겠다"며 자필사과문을 게재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진예솔을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송치했다.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 마이데일리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 마이데일리

지난 3월에는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이 음주운전으로 입건됐다. 남태현은 새벽 3시 20분경 서울 강남의 한 도로변에서 주차한 상태로 문을 열다 옆을 지나던 택시를 충격하고 이후 차량을 20m가량 운전했다. 이 사고로 택시의 우측 사이드미러가 파손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측정한 결과 남태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을 넘는 0.114%였다. 남태현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이와 관련 소속사 노네임뮤직은 "남태현은 2023년 3월 8일 새벽 3시 30분경 강남에서 지인들과 모임을 마친 후, 먼저 대리기사님의 출차를 기다리던 지인들의 차량을 가로막고 있는 자신의 차량을 약 5m쯤 이동하여 다시 주차한 뒤, 호출한 자차 대리기사님을 기다리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남태현이 주차된 차량의 문을 열던 중, 남태현의 차량과 지나가던 택시의 사이드미러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남태현은 충돌 직후 택시 기사님의 피해를 살피고 피해를 입으신 부분에 관하여 충분한 보상을 약속드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것과는 달리, 남태현은 택시와 충돌 후 수십 미터를 운전한 것이 아닌 앞쪽으로 약 5m를 이동하여 다시 주차했다"라고 해명했다.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 / 마이데일리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 / 마이데일리

소속사는 "음주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순간적으로 경솔한 판단을 한 점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며 "남태현은 자신의 잘못을 깊게 반성하고 있으며, 이후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여 잘못에 대한 처벌을 달게 받겠다. 모든 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지난 7월 서울중앙지법 형사27단독(함현지 판사)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약식기소된 남태현에 대해 벌금 600만 원 약식명령을 내렸다.

이후 남태현은 필로폰 투약 혐의로 종합편성채널 채널A '하트시그널' 출연자 서민재(30)와 함께 재판에 넘겨져 충격을 더했다. 남태현은 지난해 8월 필로폰을 구매해 서민재와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2월에는 혼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있다.

./ 마이데일리
./ 마이데일리

지난해 음주운전을 하고 올해 법정에 선 이들도 있다. 배우 김새론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술에 취한 채 운전하다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들이받고 도주했다.

김새론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채혈을 요구해 인근 병원에서 채혈검사를 요구했다. 당시 김새론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을 크게 웃도는 0.2% 이상으로 측정됐다.

지난 3월 열린 첫 공판을 마친 뒤 김새론은 화장기 없는 초췌한 얼굴로 "죄송하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고 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 4월 재판부는 김새론에게 벌금 2천만 원을 선고했다. 검찰의 구형대로 벌금 2천만 원이 선고된 것에 대해 김새론의 '생활고 호소'가 통하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왔다.

배우 김새론이 복귀를 알린 '비터스위트(Bittersweet)' 뮤직비디오./ '비터스위트(Bittersweet)' 뮤직비디오 영상 캡처
배우 김새론이 복귀를 알린 '비터스위트(Bittersweet)' 뮤직비디오./ '비터스위트(Bittersweet)' 뮤직비디오 영상 캡처

1년간의 자숙 끝에 김새론은 이아이브라더스(EI brothers)와 크리스틴 코어레스(Christine Corless)의 신곡 '비터스위트(Bittersweet)' 뮤직비디오에 출연, 복귀를 선언했다.

그룹 신화 신혜성./ 마이데일리
그룹 신화 신혜성./ 마이데일리

그룹 신화 신혜성은 지난해 10월 강남구 논현동의 음식점에서 술을 마신 뒤 지인과 함께 대리기사를 불러 경기 성남시 수정구까지 이동했다. 지인을 내려준 후 신혜성은 직접 차를 몰아 송파구 탄천 2교까지 10km가량 이동했다. 이후 도로에 차를 정차한 채 잠이 들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측정을 거부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지난 4월 열린 1차 공판에서 신혜성은 최후진술에서 "일단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이번 일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과 상처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떨궜다. 같은 달 20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신혜성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그룹 신화 신혜성이 모자이크 처리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 캡처
그룹 신화 신혜성이 모자이크 처리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 캡처

한편 신혜성은 과거에도 한 차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바 있다. 그는 지난 2007년 4월에도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적발됐다. 당시 신혜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97%였다.

지난 4월 KBS는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12월 한시적 출연제한 조치 처분을 받았던 배우 김새론, 신혜성에 대해 방송 출연정지 결정을 내렸다. KBS가 출연정지를 해제하기 전까지 두 사람은 KBS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없다. 김새론은 아직까지 해당 사항이 없지만, 신혜성은 지난 8월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모자이크 처리되는 굴욕을 겪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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