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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계 빅리거 대인 더닝(29, 텍사스 레인저스)이 생애 처음으로 10승을달성했다.
더닝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7탈삼진 3볼넷 3실점하며 시즌 10승(6패)을 달성했다.
더닝은 2022년 9월22일 LA 에인절스전으로 2022시즌을 마친 뒤 엉덩이 고관절 수술을 받았다. 2023시즌 준비에 지장을 받지 않기 위해 서둘러 움직였다. 염경엽 당시 KBO 기술위원장으로부터 WBC 대표팀 합류를 권유 받았으나 정중히 고사하기도 했다.
그런 더닝은 올 시즌 전망이 밝지 않았다. 텍사스가 제이콥 디그롬과 5년 1년8500만원에 계약한 것을 필두로 선발진을 대대적으로 보강했기 때문이다. 실제 롱릴리프로 시즌을 출발했다. 그러나 디그롬이 시즌 초반부터 부상이 있었고, 토미 존 수술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자 디그롬이 공백을 메우기 시작했다.
기대이상의 맹활약을 펼쳤다. 사실 9월 들어 4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6.52로 부진하다. 그러나 시즌 내내 꾸준히 계산이 되는 투구를 하며 경기를 만들어줬다. 150km 중반의 빠른 공도, 핀 포인트 제구도, 변화구 구사능력이 아주 빼어난 것도 아니다. 그러나 도망가지 않고 자신의 무기로 승부하며 야수진을 적극 활용한다. 결국 평균자책점이 4점대에 육박했으나 꾸준히, 건강하게 달려온 대가로 10승을 획득했다.
이날도 슬라이더, 커브, 커터, 스위퍼 등을 고루 활용했다. 패스트볼은 90마일대 초반이었으나 오프 스피드 피치를 최대한 활용했다. 포심은 물론이고 투심도 많이 사용하지 않았다. 대신 커브를 76.3마일까지 떨어뜨렸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하드히트비율이 직년 38%서 올해 41%로 증가하긴 했다. 그러나 배럴타구 허용률은 작년 8.9%서 올해 8.1%로 소폭 하락했다. 투심 피안타율이 작년 0.295서 올해 0.238, 커터 피안타율이 작년 0.293서 올해 0.237로 떨어졌다.
더닝이 생애 첫 10승을 달성하면서 커리어하이를 예약했다.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0.5경기 차로 접근했다. 두 팀이 와일드카드 레이스 2~3위에 자리했지만, 4위 시애틀 매리너스가 3위 텍사스를 0.5경기 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텍사스로선 상당히 중요한 4연전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토론토는 13일 류현진을 앞세워 반격에 나선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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