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3년 KIA는 강강약약인가.
KIA가 9연승 이후 2연패, 3연승을 기록하다 다시 2연패했다. 공교롭게도 3연승 상대가 선두 LG였다. 그러나 최근 2연패 상대가 하위권의 삼성과 롯데다. 장기레이스에서 어떤 팀을 만나도 결국 3분의 1은 이기고 3분의 1은 진다. 나머지 3분의 1의 땅따먹기인데, KIA는 상대적으로 쉬운 땅을 덜 먹고 어려운 땅을 잘 먹는다. 물론 우연의 일치다.
KIA는 자신들보다 순위표 위에 있는 LG, KT, NC, SSG를 상대로 27승18패1무를 기록했다. 무려 +9승이다. 그런데 자신들보다 순위표 아래에 있는 두산, 롯데, 한화, 삼성, 키움을 상대로 33승36패1무에 그쳤다. -3승이다.
KIA가 평범한 사회인이라면, 동료에게 인기 많을 스타일이다. 약자에겐 승리를 내주고 강자에겐 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로스포츠는 약육강식의 세계다. 인정이나 남들에게 보여지는 건 중요하지 않다. 무조건 이기고 봐야 한다.
이미 지난 일이지만, KIA가 올해 원하는 성과를 못 낸다면 하위권 5팀을 상대로 5할을 하지 못한 게 아쉬울 수도 있다. 올 시즌처럼 역대급 순위다툼의 결말은 결국 1~2승 차이로 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위권 팀들에 거두지 못한 승수를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가져왔다면 위안거리지만, 결과적으로 두산이나 키움전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유독 흐름이 안 좋을 때 두산과 키움을 자주 만났다.
KIA로선 그래도 다행이다. 잔여경기 일정을 보면 하위권 팀들과의 대결이 많이 남지 않았다. 롯데와 한화를 상대로 1경기만 남았다. 삼성과 키움도 2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잔여일정에 확실히 상위권 팀들과의 격돌이 절대적으로 많다. 결국 상위권 팀들과의 격돌을 통해 올 시즌 순위를 결정한다.
단, 두산과의 잔여 4경기는 잘 치러야 한다. 당장 15~17일 주말 3연전이 있다. 여기서 위닝시리즈를 못하면 6위로 내려갈 수 있다. 추후로 밀린 잠실 1경기가 어쩌면 올 시즌 운명을 가를 수도 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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