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 초특급에이스만 있나.
NC는 올해 선발진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그럼에도 타선과 불펜의 힘으로 어떻게든 버텨오며 3위를 지킨다. 단, 포스트시즌이 다가오면서 선발진에 대한 걱정이 생기는 건 사실이다. 현재 구성상 절대 에이스 에릭 페디의 의존도가 높은 건 사실이다.
알고 보면 시즌 도중 부상했다가 돌아온 사이드암 이재학과 좌완 최성영, 우완 신민혁이 꽤 안정적이다. 이용준, 송명기를 제치고 자리잡은 멤버들이다. 최성영이 9월 2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10.80으로 주춤하지만, 나름 내실 있는 구성을 갖췄다.
그러나 단기전을 생각하면 확실한 2선발이 아쉬운 건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8월 중순 합류한 새 외국인투수 좌완 태너 털리의 활약에 고무적이다. 고심 끝에 기복 심한 테일러 와이드너를 내보내고 영입한 뉴 페이스다.
이 시기에 영입하는 외국인투수가 성공하기 굉장히 어렵다. 그러나 태너의 행보가 예상을 깨고 안정적이다. 6경기서 3승 평균자책점 2.48. 5경기서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할 정도로 계산이 되는 투구를 한다.
13일 창원 KT전서도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야수들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노 디시전. 피안타율 0.212에 WHIP 0.99로 안정적이다. 9월 3경기 평균자책점은 0.95. KBO리그 타자들이 태너를 낯설어 하는 이점은 분명히 있다. 좌완인데 릴리스포인트가 높지 않아 생소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이것도 기본적으로 태너의 경쟁력이 받쳐주니 가능하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패스트볼 평균 140.1km다. 스피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순으로 섞는다. 무빙패스트볼을 섞는 편은 아니지만, 변화구 커맨드가 비교적 안정적이다. 슬라이더도 120km까지 떨어뜨릴 정도로 나름대로 구속 편차를 둔다. 패스트볼 최고구속이 140km 중반까지 올라오면 금상첨화인데, 아직 그렇지는 않다.
NC가 진짜 바라는 모습은 역시 포스트시즌이다. 구창모는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1군에 불펜으로 복귀할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선 계산하기 어려운 전력이다. NC로선 태너가 페디를 받치는 2선발로 포스트시즌까지 안정적으로 버텨주는 게 최상이다. 와이드너를 교체한 승부수는 일단 완전히 맞아떨어졌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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