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진출 앞둔 日 원·투 펀치…'2653억' 야마모토-'631억' 이마나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치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SNS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SNS
오릭스 버팔로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 SNS
오릭스 버팔로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 SNS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올 시즌이 종료된 후에는 최소 두 명의 일본인 메이저리거가 탄생할 조짐이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와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밀 전망. 현재 이들은 메이저리그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마나가와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좌·우 '원·투 펀치'로 잘 알려져 있다. 일본프로야구 내에서의 활약도 분명 뛰어나지만, 이들은 이미 수차례 국제대회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특히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이마나가와 야마모토는 일본 대표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핵심' 역할을 해냈던 선수들이다.

특히 야마모토와 이마나가는 최근 등판에서 수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앞에서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먼저 야마모토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치바의 ZOZO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치바롯데 마린스와 맞대결에서 9이닝 동안 투구수 102구, 8탈삼진 2사사구(1볼넷, 1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일본프로야구 역대 100번째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당시 브라이언 캐시먼 뉴욕 양키스 단장은 2017년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보기 위해 일본을 찾은 이후 무려 6년 만에 야마모토를 시찰하기 위해 ZOZO마린스타디움을 찾으면서 큰 화제가 됐다. 그리고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LA 에인절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카고 컵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총 30여 명 앞에서 '노히트 노런'을 만들어냈다.

뉴욕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게티이미지코리아
뉴욕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게티이미지코리아
오릭스 버팔로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 SNS
오릭스 버팔로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 SNS

야마모토를 품에 안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알 수 없지만, 캐시먼 단장은 함박미소를 지었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캐시먼 단장은 "훌륭했다. 본 사람은 누구나 흥분을 했을 것이다. 역사적인 플레이였다. 팀에게도, 팬들에게도 최고의 순간이었다. 이 순간에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오늘 티켓은 소중하게 간직할 것이다. 언젠가 다시 야마모토를 만나게 됐을 때 사인을 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보러오기 좋은 경기를 고른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이마나가도 야마모토와 마찬가지로 13일 엄청난 투구를 펼쳤다. 현재 이마나가는 구단에서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적극적으로 밀어줄 기세다. 하기하라 요코하마 DeNA 팀 총괄 본부장은 지난 7일 "이마나가가 국내 FA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하면 전력으로 말릴 것이다. 국내에 잔류한다면 말리고, 해외로 간다면 그때 자세한 대화를 하겠다"며 이마나가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리고 13일 경기에는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메이저리그 11개 구단, 총 27명의 엄청난 수의 스카우트가 이마나가를 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았다. 이마나가는 스카우트들 앞에서 무력시위를 펼쳤다. 야마모토와 함께 얼마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SNS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SNS

이마나가는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 홈 맞대결에서 8이닝 동안 투구수 102구,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1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한 탓에 승리와 연이 닿지는 못했지만,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기에는 충분한 투구였다. 특히 이마나가는 1회 브라이트 겐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일본프로야구 역대 156번째 개인 통산 1000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8위, 좌완 투수로는 4위에 해당되는 속도로 1000탈삼진의 고지를 밟았다.

미국 복수 언론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올 시즌에 앞서 뉴욕 메츠와 5년 7500만 달러(약 995억원)의 계약을 맺은 센가 코다이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센가보다 더 큰 규모의 계약이 전망되고 있다. 특히 몇몇 언론에서는 총액 2억 달러(약 2653억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중이다. 2억 달러 규모라면 야마모토는 아시아에서 메이저리그로 건너가는 선수 중 가장 큰 몸값을 받게 된다.

야마모토에 비해서는 계약 규모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이마나가 또한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을 품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도쿄 스포츠'는 14일 소식통을 인용해 3년 총액 70억엔(약 631억원, 달러 기준 약 5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올 겨울 이들의 얼마나 큰 규모의 계약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하는지를 지켜보는 것이 스토브리그의 재미 요소 중 한 가지가 되지 않을까.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시절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시절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시절의 이마나가 쇼타./게티이미지코리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시절의 이마나가 쇼타./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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