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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남미 예선이 시작됐다.
많은 이들의 이목을 잡은 건 역시나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였다. 2022 카타르월드컵 챔피언이다. 메시는 남미 예선 1차전 에콰도르전에 출전해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2차전 볼리비아전에는 결장했고 아르헨티나는 3-0으로 승리했다.
그런데 이번 남미 예선 최고의 스타는 메시가 아니었다. 에콰도르의 16세 신성, 켄드리 파에스였다.
그는 에콰도르 리그 인더펜디엔테 델 바예 소속이다. 16세의 나이에도 팀에서 주전이다. 남미 '최고의 재능'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자원. 지난 3월 남미 U-17 챔피언십에 출전해 8경기 2골6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런 파에스가 에콰도르 A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아르헨티나와 1차전에서는 결장. 메시와 맞대결은 불발했다. 그리고 2차전 우루과이전에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70분을 소화했다.
이 경기에서 파에스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1억 1500만 파운드(1966억원)를 기록하며 첼시로 이적한 모이세스 카이세도도 호흡을 맞췄다. 그들은 나란히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이 경기에서 에콰도르 펠릭스는 전반 추가시간, 후반 16분 연속골을 터뜨렸다. 첫 골은 카이세도가 도움을 올렸고, 두 번째 골은 파에스가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에콰도르는 2-1로 승리했다.
남미 축구의 새역사가 써지는 순간이다. 파에스는 이번 A매치 출전으로 남미 역대 최연소 A매치 데뷔 2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남미 예선에서 최연소 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로 역사에 남게 됐다.
스페인의 '아스'는 "파에스가 16세 131일의 나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남미 역사상 두 번째로 어린 선수의 A매치 데뷔다. 메시는 A매치를 뛰기 위해 18세까지 기다려야 했다. 파에스가 메시보다 한참 빨랐다. 메시가 에콰도르에 이겼지만 파에스는 이기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그렇다면 역대 1위는 누구일까. 아르헨티나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다. 마라도나는 16세 125일에 A매치에 데뷔했다. 파에스와 고작 6일 차다.
파에스는 현재 인더펜디엔테 델 바예에서 뛰고 있지만, 2년 후 EPL로 합류한다. 대표팀 동료 모이세스와 첼시에서 함께 뛸 예정이다.
파에스의 재능을 알아본 첼시는 지난 6월 파에스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16세 소년을 영입하는데 무려 2000만 파운드(331억원)의 이적료를 썼다. 그의 재능과 잠재력을 확신한 것이다. 파에스는 18세가 되는 2025년 6월에 첼시에 합류한다. 파에스의 A매치 데뷔에 첼시가 뒤에서 흐뭇하게 웃고 있는 이유다.
[켄드리 파에스, 리오넬 메시, 모이세스 카이세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파에스 SNS, 로마노 기자 SNS]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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