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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가수 김정수가 가정사를 공개했다.
김정수는 14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특종세상'에 출연했다.
지난 1967년 미8군 무대에서 노래를 시작한 김정수는 밴드 멤버의 동생과 사랑에 빠져 결혼을 했다. 이에 대해 김정수는 "우리 그룹에서 드럼 치던 친구의 여동생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그때 수입이라고 해봤자 생활은 겨우 되는데 돈 좀 생기면 악기를 샀다. 음악은 장비 싸움이니까. 장비가 좋아야 좋은 소리가 나니까. 그러니까 항상 쪼들렸지. 그래서 아내가 애 낳고 살아보니까 '이거 아니구나' 싶은 거지. 한국에서 살다가는 죽도 밥도 안 되겠다 싶어서 나 몰래 미국 식구들한테 얘기해서 이민 수속을 다 했더라고"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는 그때 '내 마음 당신 곁으로' 앨범을 내고 녹음하러 다니고 바쁘고 밤새고 그랬는데 아내가 비자가 나왔으니까 미국에 가자는 거야. 그래서 '난 못 간다. 너 애초에 내가 이런 직업이고 돈 못 버는 줄 알면서 시집 와놓고 왜 지금 와서 자꾸 딴소리하냐?' 많이 다퉜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결국 아내는 계속 가수 활동을 하겠다는 김정수를 두고 홀로 미국으로 떠났다고. 이에 이혼 위기까지 놓였던 상황. 김정수는 "'내 마음 당신 곁으로'가 히트 조짐이 보이는데 내가 그 상황에서 방송을 열심히 할 수도 없고. 그래서 다 내팽개치고 시골에 가서 낚시하러 다녔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리고 나중에 지리산 가서... 심마니들 아니면 죽었을 거다. 그 사람들이 나를 발견했고 끌고 내려와 가지고 살았다. 나도 아픔이 많은 사람이다"라고 덧붙이며 이후 아내와 극적으로 화해 후 재결합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특종세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의 휴먼스토리,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 숨겨진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은 고품격 밀착 다큐 프로그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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