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윤영철/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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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스마일가이에게 힘이 들어갔나.
2023시즌 신인왕 레이스 1순위 문동주(20, 한화)는 2군 등판을 하며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1군 등판은 3일 잠실 LG전으로 끝났다. 일찌감치 정규시즌과 아시안게임을 더해 130이닝 정도를 바라봤고, 118⅔이닝이 되자 아시안게임 등판을 감안해 멈췄다.
윤영철/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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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적극적인 문동주 관리는 곧 신인왕 레이스의 변수 상승을 의미했다. 시즌 마지막 1개월 반 정도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문동주가 가장 앞서 나간 건 맞지만 경쟁자들에 비해 압도적인 성적을 낸 건 아니다.
그래서 문동주의 대항마로 가장 유력한 윤영철(19, KIA)의 행보에 관심이 쏠렸다. 자연스럽게 윤영철에게 일생일대의 기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윤영철이 8월부터 페이스가 좋지 않다. 8월 4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8.27, 9월 3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5.27.
특히 문동주가 시즌을 마친 뒤 치른 2경기서 공교롭게도 8⅔이닝 11피안타 7탈삼진 5볼넷 5실점 평균자책점 5.19다. 피안타율이 8월 0.325, 9월 0.316으로 좋지 않다. 아직도 윤영철에겐 충분한 기회가 있지만, 일단 신인왕 레이스에서 반전이 나오지는 않았다.
사실 윤영철은 신인왕 레이스를 의식하고 경기를 치른다고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오히려 야구에 대한 치열함이 돋보이는 투수다. 투구동작에 들어간 뒤 하체를 두 번 튕기는 특유의 동작을 했다가 줄였다가 하면서 피치클락에도 대비하고, 그라운드 밖에선 커브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아무래도 구속에서 경쟁력이 높은 편은 아니다 보니, 타자들의 눈에 익을 수 있다. 15일 광주 두산전을 중계한 SBS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도 마무리 정해영이 최근 구속이 올라오면서 페이스가 올라왔다가 평가했다. 윤영철의 구속 변화 혹은 구위 향상을 위한 조언(글러브에서 양손분리동작 길게)도 중계를 통해 수 차례 했다. 윤영철 역시 알고 있다.
사실 고졸신인이 1년 내내 선발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는 것만으로 박수를 받을 일이다. KIA 김종국 감독은 윤영철을 전반기 막판 한 차례 1군에서 뺀 이후 계속 꾸준히 기용한다. 대신 이닝 관리는 해줘야 한다고 했고, 실제 다른 선발투수들보다 교체 타이밍이 빠른 경우가 많다. 고졸 1년차가 프로의 장기레이스를 처음 경험하는 과정에서 체력, 부상 위험 등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건강하게 던지기만 해도 KIA로선 만족할 수 있다.
윤영철/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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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신인왕 고지가 눈에 보이다 보니 윤영철이 오히려 오버페이스를 할 수 있는 상황인데 그렇지 않고 차분하게 투구에만 집중하는 모습은 단연 인상적이다. 김종국 감독은 윤영철을 시즌 마지막까지 정상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윤영철에겐 이런 경험도 훗날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다. 신인왕을 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지만, 더 중요한 건 KIA의 선발투수로의 롱런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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