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구단에서 이름까지 새겨주실지 몰랐다"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동메달을 이끈 김택연은 2순위로 두산 베어스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두산 홍보팀은 1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진행된 '2024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유니폼은 '2024 김택연' 이라는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준비했다.
지난 19년 간 중위권 이상의 성적과 2015년부터 7년간 한국시리즈 진출한 '대어급' 신은 선수를 뽑을 기회가 그만큼 적었다. 하지만 지난해 두산은 정규시즌을 9위로 마치면서 신인드래프트에서 좋은 기회를 잡았다.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두산은 간절한 소망으로 미리 유니폼을 준비한것이다.
이날 두산 김태룡 단장도 김택연에게 유니폼을 건네 주면서 활짝 웃으며 미소를 지었다. 신인드래프트에서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전달한 건 두산 역사상 최초였다.
두산 홍보팀은 "1라운드부터 김택연을 생각하고 유니폼을 준비했다. 만약 김택연이 두산으로 지명되었을 때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걸 보면 두산베어스 선수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낄 것 같다"라고 이야기 했다.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택연은 2023년 고교야구 13경기에서 7승 1패 평균자책점 1.13을 거뒀고, 18세 이하 야구 월드컵에서 5경기 연속 마운드에 오르며 동메달 획득에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김태룡 두산 단장도 "김택연은 봄부터 이번 대만 세계 청소년 대회까지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제구력이 좋고 스피드까지 가지고 있다. 빠르면 2∼3년 내로 두산의 스토퍼(마무리)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택연은 유니폼을 입은 뒤 "두산은 야구를 워낙 잘하는 팀으로 알고 있다. 항상 포스트시즌이나 한국시리즈를 보면 두산이 올라가 있었다. 그런 팀의 일원이 되어서 기쁘다. 나도 내년부터 바로 경기에 나설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어서 "유니폼을 처음 입었을 때 잘 어울리는 거 같다. 구단에서 이름까지 새겨주실지 몰랐는데,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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