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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황희찬(27·울버햄튼)과 손흥민(31·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랭킹 상위권에 올랐다.
황희찬은 17일(한국 시각)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리버풀전에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왼쪽 측면 공격은 페드로 네투가 맡았고, 원톱에 마테우스 쿠냐가 섰다.
전반 7분에 황희찬의 득점이 터졌다. 황희찬은 네투의 땅볼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황희찬의 발을 떠난 공은 알리송 베커 골키퍼 몸에 맞고 골라인을 통과했다. 황희찬의 올 시즌 3호골이 터진 순간이다.
황희찬의 시원한 득점에도 불구하고 울버햄튼은 리버풀에 패배했다. 후반 10분 코디 각포에게 동점골을 내주더니, 후반 40분 앤디 로버트슨에게 역전골을 얻어맞았다. 추가시간에는 우고 부에노의 자책골까지 나왔다. 황희찬은 후반 15분에 교체돼 나왔다.
황희찬은 지난 2라운드 브라이튼전 득점과 4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 득점에 이어 벌써 세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브라이튼전에서 헤더 슈팅으로 1호골을 넣었다. EPL 진출 후 첫 헤더골이었다.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도 헤더골을 기록하며 물오른 득점력을 보여줬다. 이번 리버풀전에서는 오른발로 선제골을 밀어넣었다.
현재 EPL 득점 랭킹을 보면 5위권에 한국인 선수가 2명이나 있다. 황희찬과 손흥민 모두 3골씩 넣어 공동 5위에 올라있다. 솔리마치, 재러드 보웬, 칼럼 윌슨, 타이워 아워니이도 3골을 기록 중이다. 이들 앞에 엘링 홀란드(7골), 브라이언 음베우모. 에반 퍼거슨, 오드손 에두아르(이상 4골)가 있다.
손흥민은 지난 4라운드 번리전에서 한 번에 3골을 몰아쳤다. 손흥민의 EPL 4번째 해트트릭이 나왔다. 전반 16분, 후반 18분, 후반 21분에 연달아 골을 넣은 손흥민은 후반 27분에 토트넘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교체 아웃됐다. 토트넘은 이 경기에서 5-2 역전승을 거뒀다.
황희찬과 손흥민 모두 추가 득점할 기회가 많다. 울버햄튼은 루턴 타운, 맨체스터 시티, 아스톤 빌라, 본머스, 뉴캐슬을 차례로 만난다. 토트넘은 아스널, 리버풀, 루턴 타운, 풀럼, 크리스털 팰리스와 맞붙는다. 울버햄튼과 토트넘은 오는 11월 11일에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황희찬은 EPL 진출 3년 차를 맞았다. 첫 시즌에 리그 30경기 출전 5골 1도움, 두 번째 시즌에 리그 27경기 출전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5경기 만에 3골을 넣었다. 영국 진출 후 커리어 하이를 찍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손흥민은 EPL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도전한다. 2016-1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차례로 14골·12골·12골·11골·17골·23골·10골을 넣었다. 모두 3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이다. 올 시즌도 두 자릿수 득점이 기대된다.
지난 2021-22시즌에는 EPL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리그 35경기 출전해 23골 9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 스트라이커 포지션으로 자주 기용되는 손흥민이 몇 골로 시즌을 마무리할지 벌써 기대감이 커진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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