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두산 이승엽 감독/마이데일리
두산 이승엽 감독/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이젠 확정 짓고는 못 갈 것 같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17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사실상 위와 같이 총력전을 선언했다. 사실 144경기를 치르면서 안 중요한 경기는 1경기도 없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어지간해선 경기를 쉽게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두산은 16일까지 SSG와 공동 5위다. 4위 KIA와 승차 없이 승률만 0.001 뒤진다.
두산은 올 시즌 21경기서 10승7패 평균자책점 3.12의 토종에이스 곽빈이 빠진다. 곽빈은 18일 광주 KIA전을 끝으로 22일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에 응한다. 곽빈은 후반기에 9경기서 2승5패 평균자책점 4.47로 부진하지만, 그래도 있는 것과 없는 건 다르다.
두산도 KIA와 마찬가지로 이날을 시작으로 8연전에 들어간다. 선발투수가 추가로 필요하다. 일단 19일 대구 삼성전에 좌완 김동주가 나간다. 그리고 19일 잠실 NC전서는 장원준과 최원준이 1+1으로 나간다.
김동주와 최원준이 추가되는 셈이다. 김동주는 15경기서 2승5패 평균자책점 4.19, 최원준은 22경기서 3승9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 중이다. 둘 다 부진한 구간이 길었다. 단, 최원준은 7일 잠실 KIA전서 오랜만에 선발로 나가 5이닝 4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이승엽 감독은 두 사람의 선발진 고정을 확답하지 않았다. “모레 장원준이 던질 때 최원준이 부터서 나간다. 투구 내용을 보고 향후 등판 계획을 짜야 할 것 같다. 빈이 빠진 자리에 동주가 오는데 동주 내용을 봐야 한다. 이제 23~24경기 남아서 확정을 짓고 가지는 못할 것 같다. 내용과 결과에 따라 변동은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상황에 따라 변화를 주면서 승률을 높이겠다는 계획.
또한, 이 감독은 김동주를 두고 “시즌 초반 굉장히 좋은 투구를 했는데 풀타임이 처음이라 힘이 떨어진 모습이 있었다. 제구가 나쁘지 않은 투수인데 볼이 많아지니 힘들어졌다. 상대와 싸우기 전에 본인하고 자꾸 싸우니 보는 사람도 힘들었다. 체력과 집중력도 떨어졌고, 2군을 왔다갔다 하면서 많이 느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시기가 굉장히 주요하다. 선발을 지킨다는 생각보다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준비해서 피칭하면 좋겠다. 뒤는 생각하지 말고”라고 했다.
최원준/마이데일리
김동주/마이데일리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