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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박고 100m 끌려가 뇌진탕에 기억상실"…'사이렌: 불의 섬' 깡미, 고공강하 사고 고백 [같이 삽시다](MD리뷰)

시간2023-09-17 14:01:52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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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707 특수임무단 출신 예비군 소대장 깡미 / KBS 1TV 방송 화면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넷플릭스 예능 '사이렌: 불의 섬'에 출연한 특전사 707 특수임무단 출신 예비군 소대장 깡미(본명 강은미·34)가 고공 강하 도중 겪은 대형 사고를 돌이켰다.

17일 방송된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8년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한 국내 최초 특전사 여성 예비군 소대장 깡미가 배우 박원숙, 안소영, 안문숙, 가수 혜은이를 만났다.  

깡미는 "군대라는 걸 전혀 몰랐었다. 대통령 경호를 준비하다가 문이 잘 안 됐다. 뭘 해야 할지 찾는 와중에 대학 동기가 '특전사 여군도 있다'고 말을 해줬다. 내 길이라 생각하고 3번 만에 합격했다"며 "주 임무가 고공 강하를 해서 후방에서 몰아가는 거다"라고 소개했다.

"특전사에 들어가자마자 도망가는 걸 배운다"는 깡미는 "만일 술자리에서 시비가 걸리면 처음엔 '죄송하다'고 사과한다. 그런데 흥분도가 높으면 싸움이 된다. 100m만 뛴다. 뒤돌아 봤는데 쫓아오면 200m를 더 뛴다. 계속 따라오면 산을 보고 뛴다"며 "산까지 따라오면 특전사"라고 해 웃음을 줬다.

깡미는 구독자 14만여 명을 보유한 유튜버이자 교수, 애견미용사로 활동하며 '사이렌: 불의 섬'을 비롯해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에도 출연했다. 다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깡미는 "제 일이 너무 만족스럽다. 돈 많이 벌고 싶다"고 솔직하게 터놨다. 과거 부도를 겪어 "빨간 딱지까지 붙었다"고 말한 깡미였다.

깡미의 주특기는 고공 강하라고. 깡미는 "2만 피트에서는 산소가 없어 산소 호흡기를 껴야 한다. 영하 20~30도에서 보이지 않는 목표 지점까지 찾아가야 했다. 추위와도 싸우며 방향 감각이 있어야 한다. 낙하산을 5도 돌리면 차이가 엄청 나버린다. 4차선 고속도로에 떨어져봤다. 계속 떨어지는데 바람이 양옆으로 불어 움직일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또 "한쪽으로 바람이 쏠려 갔더니 뭔가가 반짝반짝하더라. 착지하려고 봤더니 고추밭 꼬챙이였다. 건물을 들이받는 게 낫겠다 싶었다"며 웃어 보였다.

깡미는 "인조 잔디에서 낙하산을 착륙하려 했다. 반바지를 입고 있는데 뜨거운 거다. '뭐지?' 하고 뒤를 돌아보니 다리 살점이 떨어져 있는 거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특전사 707 특수임무단 출신 예비군 소대장 깡미 / KBS 1TV 방송 화면

"뇌진탕이 와서 기억상실증에 걸렸다"라고 한 깡미는 "착지를 하자마자 강풍이 불었다. 새 헬멧이었는데 다시 못 쓸 정도였다. 머리를 박고 그대로 끌려간 거다. 100m 정도 끌려가서 미동이 없기에 '죽었구나' 해서 와서 옷을 다 벗겨놨더라. 눈을 뜨자마자 구토를 했다. CT를 찍으러 갔는데 의사가 '부모님 성함이?'라고 했는데 기억이 안 나는 거다. 군복을 입고 있는데 무슨 옷인지, 이 공간에 내가 왜 있는지 모르겠는 거다"라고 되짚었다.

그러면서 "의사가 뇌진탕인 것 같다며 뇌출혈이 일어날 수 있으니 24시간 보호자를 붙여달라 했다. 일주일 지나니 어머니, 아버지 성함이 생각나고 옷도 생각났다"고 해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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