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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넷플릭스 예능 '사이렌: 불의 섬'에 출연한 특전사 707 특수임무단 출신 예비군 소대장 깡미(본명 강은미·34)가 고공 강하 도중 겪은 대형 사고를 돌이켰다.
17일 방송된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8년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한 국내 최초 특전사 여성 예비군 소대장 깡미가 배우 박원숙, 안소영, 안문숙, 가수 혜은이를 만났다.
깡미는 "군대라는 걸 전혀 몰랐었다. 대통령 경호를 준비하다가 문이 잘 안 됐다. 뭘 해야 할지 찾는 와중에 대학 동기가 '특전사 여군도 있다'고 말을 해줬다. 내 길이라 생각하고 3번 만에 합격했다"며 "주 임무가 고공 강하를 해서 후방에서 몰아가는 거다"라고 소개했다.
"특전사에 들어가자마자 도망가는 걸 배운다"는 깡미는 "만일 술자리에서 시비가 걸리면 처음엔 '죄송하다'고 사과한다. 그런데 흥분도가 높으면 싸움이 된다. 100m만 뛴다. 뒤돌아 봤는데 쫓아오면 200m를 더 뛴다. 계속 따라오면 산을 보고 뛴다"며 "산까지 따라오면 특전사"라고 해 웃음을 줬다.
깡미는 구독자 14만여 명을 보유한 유튜버이자 교수, 애견미용사로 활동하며 '사이렌: 불의 섬'을 비롯해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에도 출연했다. 다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깡미는 "제 일이 너무 만족스럽다. 돈 많이 벌고 싶다"고 솔직하게 터놨다. 과거 부도를 겪어 "빨간 딱지까지 붙었다"고 말한 깡미였다.
깡미의 주특기는 고공 강하라고. 깡미는 "2만 피트에서는 산소가 없어 산소 호흡기를 껴야 한다. 영하 20~30도에서 보이지 않는 목표 지점까지 찾아가야 했다. 추위와도 싸우며 방향 감각이 있어야 한다. 낙하산을 5도 돌리면 차이가 엄청 나버린다. 4차선 고속도로에 떨어져봤다. 계속 떨어지는데 바람이 양옆으로 불어 움직일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또 "한쪽으로 바람이 쏠려 갔더니 뭔가가 반짝반짝하더라. 착지하려고 봤더니 고추밭 꼬챙이였다. 건물을 들이받는 게 낫겠다 싶었다"며 웃어 보였다.
깡미는 "인조 잔디에서 낙하산을 착륙하려 했다. 반바지를 입고 있는데 뜨거운 거다. '뭐지?' 하고 뒤를 돌아보니 다리 살점이 떨어져 있는 거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뇌진탕이 와서 기억상실증에 걸렸다"라고 한 깡미는 "착지를 하자마자 강풍이 불었다. 새 헬멧이었는데 다시 못 쓸 정도였다. 머리를 박고 그대로 끌려간 거다. 100m 정도 끌려가서 미동이 없기에 '죽었구나' 해서 와서 옷을 다 벗겨놨더라. 눈을 뜨자마자 구토를 했다. CT를 찍으러 갔는데 의사가 '부모님 성함이?'라고 했는데 기억이 안 나는 거다. 군복을 입고 있는데 무슨 옷인지, 이 공간에 내가 왜 있는지 모르겠는 거다"라고 되짚었다.
그러면서 "의사가 뇌진탕인 것 같다며 뇌출혈이 일어날 수 있으니 24시간 보호자를 붙여달라 했다. 일주일 지나니 어머니, 아버지 성함이 생각나고 옷도 생각났다"고 해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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