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우상혁, 2023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정상
2m35 성공, 한국 육상 새 역사 또 창조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자신감과 여유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또 하나의 한국 육상 새 역사를 썼다.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남자 높이뛰기에서 자신의 실외 대회 최고 기록 타이인 2m35를 넘고 포효했다.
우상혁은 17일(한국 시각)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섰다. 한국 선수 최초로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 진출해 우승을 차지하며 활짝 웃었다. 올 시즌 최고의 선수들만 출전한 '왕중왕전'에서 챔피언에 올랐다.
초반부터 가벼운 도약을 펼쳤다. 2m15, 2m20, 2m25, 2m29, 2m33을 모두 1차 시기에 성공했다. 올 시즌 2m30 전후 기록에서 브레이크가 자주 걸렸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쾌조의 컨디션으로 2m33까지 실패 없이 넘어섰다.
승부처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노베르트 코비엘스키와 주본 해리슨가 2m33을 성공하며 추격해 오자 2m35를 끝내 넘어 우승에 더 가까이 다가섰다. 2021년 2020 도쿄올림픽과 2022년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만든 자신의 실내대회 최고 기록과 타이를 마크했다. 1, 2차 시기 실패 후 3차 시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바를 넘었다. 코비엘스키와 해리슨이 2m35에 실패하며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
이제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현역 최강'으로 평가받는 카타르의 무타즈 에사 바르심을 넘어야 한다. 바르심은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을 위해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컨디션을 조율하며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 우승을 준비하고 있다.
우상혁은 바르심과 진검승부를 가디리고 있다. 그리고 내년 파리올림픽까지도 바라본다. 우상혁과 호흡을 함께하는 한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우상혁이 이미 파리올림픽까지 길게 보고 계획을 세워뒀다. 경쟁자들과 대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자기고 있다"며 "우상혁은 성적이 좀 부진할 때도 크게 실망하지 않는다. 실패에서 교훈을 얻을 줄 아는 선수다. 자신감과 여유를 동시에 갖추고 있어 더 기대된다"고 밝혔다.
[우상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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