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와일드카드 순위 2위
시애틀·텍사스 공동 3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자고 나면 순위가 바뀐다. 세 팀이 한 게임 사이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속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시애틀 매리너스와 텍사스 레인저스가 격전을 벌이고 있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최근 텍사스가 원정에서 토론토를 상대로 4연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거짓말처럼 이후 4연패를 당했다. 토론토는 반등했다. 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보스턴 레드삭스와 3연전을 모두 이기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그 사이를 시애틀이 침투해 텍사스와 어깨를 나란히하며 공동 3위에 랭크됐다.

와일드카드 1, 2, 3위가 가을잔치행 티켓을 손에 쥔다. 1위는 사실상 확정적이다. 현재 탬파베이 레이스가 1위다. 2위 토론토에 무려 9.5게임이나 앞서 있다.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정조준한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2.5게임 차로 뒤쫓고 있다. 어쨌든 와일드카드 1위는 탬파베이 아니면 볼티모어가 될 가능성이 짙다.

2~3위를 두고 세 팀이 다툰다. 4, 5위인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는 공동 3위 시애틀과 텍사스에 6게임, 7.5게임 뒤져 있다. 사실상 2장의 티켓을 두고 토론토, 시애틀, 텍사스가 싸운다. 세 팀 모두 12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끝까지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굳이 따지자면, 토론토가 다소 유리하다. 현재 83승 67패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현재 승차를 유지만 해도 와일드카드를 거머쥘 수 있다. 남은 경기 일정도 좀 더 좋다. 탬파베이와 6경기, 양키스와 6경기를 치른다. 물론 같은 지구 팀들과 대결이 만만한 건 아니다. 하지만 탬파베이는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고, 양키스는 올 시즌 전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

시애틀과 텍사스는 7차례 맞대결에 사활을 건다. 23일부터 25일까지 텍사스 홈에서 3연전,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시애틀 홈에서 4연전을 가진다. 7번의 승부에서 가을잔치 진출 팀이 가려질 공산이 크다. 토론토로서는 시애틀과 텍사스가 동시에 치고 올라가기 힘든 일정에 놓인 게 매우 다행스럽다. 자신들이 착실히 승수를 쌓으면, 시애틀과 텍사스 가운데 적어도 한 팀은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 토론토 잔여 경기 일정
- 20일 vs 양키스(원정)
- 21일 vs 양키스(원정)
- 22일 vs 양키스(원정)
- 23일 vs 탬파베이(원정)
- 24일 vs 탬파베이(원정)
- 25일 vs 탬파베이(원정)
- 27일 vs 양키스(홈)
- 28일 vs 양키스(홈)
- 29일 vs 양키스(홈)
- 30일 vs 탬파베이(홈)
- 10월 1일 vs 탬파베이(홈)
- 10월 2일 vs 탬파베이(홈)

◆ 시애틀 잔여 경기 일정
- 20일 vs 오클랜드(원정)
- 21일 vs 오클랜드(원정)
- 23일 vs 텍사스(원정)
- 24일 vs 텍사스(원정)
- 25일 vs 텍사스(원정)
- 26일 vs 휴스턴(홈)
- 27일 vs 휴스턴(홈)
- 28일 vs 휴스턴(홈)
- 29일 vs 텍사스(홈)
- 30일 vs 텍사스(홈)
- 10월 1일 vs 텍사스(홈)
- 10월 2일 vs 텍사스(홈)

◆ 텍사스 잔여 경기 일정
- 20일 vs 보스턴(홈)
- 21일 vs 보스턴(홈)
- 23일 vs 시애틀(홈)
- 24일 vs 시애틀(홈)
- 25일 vs 시애틀(홈)
- 26일 vs LA 에인절스(원정)
- 27일 vs LA 에인절스(원정)
- 28일 vs LA 에인절스(원정)
- 29일 vs 시애틀(원정)
- 30일 vs 시애틀(원정)
- 10월 1일 vs 시애틀(원정)
- 10월 2일 vs 시애틀(원정)

[사진=MLB닷컴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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