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박영현(KT 위즈)이 역사를 써 나아간다.
유신고를 졸업한 박영현은 2022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T 위즈에 지명받았다. 데뷔 시즌 52경기에 등판해 1패 2홀드 51⅔이닝 23실점(21자책)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박영현은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됐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5경기 중 4경기에 마운드에 올랐다. 1홀드 1세이브 4⅔이닝 2실점(2자책) 3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특히, 2차전에서 8회말 등판해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으며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19세 6일의 나이로 포스트시즌 최연소 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박영현은 올 시즌 KT의 핵심 불펜으로 자리 잡았다. 주로 셋업맨 역할을 하며 마무리투수 김재윤이 등판하지 못하는 상황에는 클로저 역할까지 수행했다.
박영현은 지난 1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 5-2로 앞선 8회말 등판해 2개의 탈삼진을 포함해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이로써 30홀드 고지를 밟았다. 이 역시 최연소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한현희(롯데 자이언츠)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활약하던 2014시즌 기록한 만 21세 3개월 20일이었다. 박영현은 만 19세 11개월 2일이라는 나이로 신기록을 세웠다.
KBO리그의 새로운 역사를 쓴 박영현은 지난 19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프랜차이즈 역사도 새롭게 썼다. 4-1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올라와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강민호와 호세 피렐라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류지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박영현은 시즌 32번째 홀드를 쌓았다. 지난 2020시즌 주권이 기록한 31홀드를 넘어섰다. KT 구단 단일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이다.
올 시즌 박영현의 성적은 66경기 3승 3패 32홀드 4세이브 71⅓이닝 25실점(23자책) 75탈삼진 평균자책점 2.90이다. 홀드 부문 1위다. 2위 노경은(SSG 랜더스)은 24홀드로 격차가 꽤 크다. 최연소 홀드왕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박영현은 오는 23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합류한다. 지난 8월 박영현은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최대한 많이 홀드를 쌓아서 타이틀을 노려보고 싶다"고 밝혔다.
KBO와 KT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박영현이 또 다른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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