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맞을뻔했어' 세리머니에 화들짝 놀란 2루수…그래도 삐죽 나온 뒷주머니 챙겨주는 훈훈함 [곽경훈의 현장]

흥분 가라앉히자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NC에이스 페디가 7연승중인 두산을 상대로 삼진 12개를 잡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NC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권희동의 솔로 홈런과 박건우의 적시타로 2-1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2연승으로 4위 두산과의 승차를 3.5경기 차로 벌렸다. 66승 2무 53패. 8연승이 좌절된 두산은 64승 2무 58패가 되었다.

1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은 두산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안타를 때리고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이후 박민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박견우가 중견수 플라이 마틴이 볼넷을 얻어 2사 1,2루가 되었지만 권희동의 파울 플라이로 선취점 찬스를 놓쳤다.

3회초 1사 박민우가 2루타를 때리며 출루를 했고, 박건우가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NC가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두산은  NC 선발 페디에게 꽁꽁 막혔다.. 3회말 박계범의 안타와 조수행의 타구를 잡으려던 페디의 포구 실책, 그리고 김재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타석에 양석환이 들어왔다. 양석환은 2-2 볼카운트에서 5구 투심패스트볼을 그대로 지켜보며 루킹 삼진을 당했다.

6회초 권희동이 4회부터 등판한 최원준의 139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며 솔로 홈런으로 NC는 2-0으로 달아났다.

6회말까지 페디는 삼진 12개를 기록하며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페디가 내려간 뒤 두산 로하스는 김영규에게 우전 안타를 떄린 뒤 2루까지 진루한 뒤 세리머니를 펼쳤다. 

바로 뒤에서 베이스커버에 들어온 박민우가 볼을 들고 있었다. 기쁜 마음에 박민우를 보지 못한 로하스는 팔을 높이 들며 세리머니를 펼치다 박민우의 얼굴 가까이 휘둘렀고, 박민우는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박민우의 로하스의 유니폼 하의 뒷주머니가 나온 것을 알려주자 로하스는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고맙다고 이야기 하자 두 선수는  활짝 웃었다.

 두산은 2-0으로 뒤지던 9회말 2사 이용찬을 상대로 양의지가 솔로 홈런을 때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실패했다.

3연승에 도전하는 NC는 두산전에 앞서 태너를 선발로, 두산은 최승용을 선발로 예고했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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