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종운 롯데 감독 대행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후 취재진과 만나 "부상자가 나와서 어렵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올 시즌 롯데는 58승 65패를 기록하며 7위에 머무르고 있다. 4월 14승 8패, 5월 13승 9패를 기록하며 '봄데'의 위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6월 들어 투타 모두 하락세를 이루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6월 9승 16패를 하더니 7월에는 5승 12패로 더욱 추락했다. 7월 성적은 리그 최하위였다. 상위권에 있던 순위는 급전직하로 떨어졌고, 7위가 됐다.
8월에는 사령탑을 잃었다. 래리 서튼 감독이 8월말 건강상의 이유로 자진 사퇴를 한 것이다. 이종운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나서 남은 시즌을 이끌고 있다.
9월 들어서는 7승 7패 승률 5할을 기록 중이지만 위로 올라가기 보다는 순위를 지키고 있는 형국이다.
부상자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지난 9일 김상수가 내전근 근육 파열로 이탈했고, 16일에는 구승민이 피로 누적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필승조 2명이 한꺼번에 사라졌다. 두 선수가 합작한 홀드는 38개. 결코 적지 않다.
그런데 이들을 대신해 자리를 메웠던 진승현마저 20일 1군에서 말소됐다.
이종운 대행은 "구승민, 김상수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진승현을 올렸는데, 진승현도 몸상태가 좋지 않다. 또 다른 선수들이 메워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진승현 역시 피로 누적이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말소했다.
진승현은 올 시즌 24경기 27⅔이닝 2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5.86을 기록 중이다.
캡틴 안치홍 역시 몸상태가 좋지 않다. 감기 몸살을 앓고 있다. 그래서 진승현과 안치홍을 이날 1군에서 말소했다. 김도규, 외야수 김민수가 콜업됐따.
이종운 대행은 팀 분위기가 다운됐다는 것을 느껴 선수단 미팅을 소집했다. 이 대행은 "현재 팀 상황이, 같이 하던 선수들이 몸이 좋지 않아 이탈되고, 치홍이도 몸살기로 좋지 않다. 그래서 선수들과 미팅을 했다. 기존에 있는 선수들을 그대로 잘해주기를 바라고, 기회를 못 받았던 선수들은 지금이 기회가 될 수 있는 좋게 생각하자고 했다. 여러 가지 힘든 부분이 있겠지만 선수들이 조금 더 파이팅 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대전=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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