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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가 독일식 황제 표현인 ‘카이저’ 칭호를 얻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21일 오전 4시(한국 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4-3으로 이겼다. 이로써 뮌헨은 A조 1위에 자리했다.
홈팀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수비는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드 라이머가 맡았다.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전에 나왔던 베스트 수비진을 그대로 가동했다. 전체 11명을 비교해봐도 부상에서 복귀한 자말 무시알라만 추가됐다.
김민재는 90분 풀타임 활약하며 클리어런스 6회, 슈팅 블록 1회, 인터셉트 1회, 태클 1회를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은 92%였으며, 상대 드리블을 당 1회도 허용하지 않았다. 수비수 4명과 골키퍼를 포함한 5명 중에서 가장 높은 평점(6.8점)을 받았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은 김민재를 두고 “카이저 킴”이라고 표현했다. 카이저(Kaiser)는 독일어권 나라에서 황제를 뜻하는 단어다. 라틴어권에서는 카이사르(Caesar)로 쓰인다. 뮌헨 입단 후 개막 1개월 만에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는 김민재다.
이 매체는 “김민재는 맨유 공격수들을 잘 막아내며 후방에서 패스를 풀어나갔다. 초반에 맨유가 주도권을 잡았을 때 김민재가 상대 공격을 잘 막았다. 뮌헨이 주도권을 잡고 나서는 맨유 공격수들이 보이지 않았다. 뮌헨 영입생 김민재는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면서 “뮌헨의 실점 장면에서 김민재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고 언급했다.
김민재는 가는 곳마다 명예로운 별명을 얻는다. 과거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와 튀르키예 쉬페르리가에서 뛸 때는 ‘코리안 몬스터’, ‘철기둥’ 등으로 불렸다. 국내에서 ‘괴물 수비수’라고 부르던 걸 그대로 차용한 것이다.
김민재는 지난여름 뮌헨으로 이적하자마자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DFB 슈퍼컵에서 독일 무대 데뷔전을 치렀고, 분데스리가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여기에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풀타임 소화했다. 그와중에 한국 대표팀에 소집돼 9월 친선 A매치 2경기도 풀타임으로 뛰었다.
맨유전에서 4골을 넣고 승리한 뮌헨은 곧바로 분데스리가 일정을 준비한다. 오는 23일에 홈에서 보훔과 맞붙는다. 보훔은 과거 이청용, 정대세 등이 뛰었던 팀이다. 보훔전을 치르면 DFB 포칼 뮌스터전이 있고, 다시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전, 챔피언스리그 코펜하겐전이 예정되어 있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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