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본 새 흰머리가 한 가득…'마약혐의' 유아인, 구속 걱정 컸나 [MD이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마약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흰 머리 가득한 모습으로 포토라인에 다시 섰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1일 오전 10시부터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증거인멸교사, 범인도피 등 혐의를 받는 유아인과 지인 최 모(32)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심사)을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법원에 도착한 유아인은 두 번째 영장 심사를 받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 "그동안 계속 큰 심려를 끼쳐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오늘 법정에서 성실히 답변하고 제가 드릴 수 있는 모든 답변을 솔직하게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얘기했다. "증거인멸교사, 대마 강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물음에는 고개만 저었다.

이날 법원에 들어가는 유아인의 모습도 화제를 모았다. 지난 번 영장 심사 때와 마찬가지로 검은 정장을 입은 유아인은 염색을 하지 않아 수북한 흰머리를 드러냈다. 복잡한 심경이 담긴 듯 굳은 표정도 풀지 못했다.

한편, 검찰에 따르면 유아인은 지난 2020년부터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시술 수면마취를 빙자해 약 200차례, 총 5억원 상당의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적으로 매수·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수십 차례에 걸쳐 타인 명의로 수면제 약 1천정을 불법 처방받아 투약하고 지난 1월 최씨 등 4명과 함께 미국에서 대마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도 있다.

지난 5월 경찰 수사 당시 청구된 첫 번째 구속영장은 기각됐지만, 검찰은 3개월간 보완 수사 끝에 지난 18일 유아인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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