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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안드레 오나나(27·맨유)가 기대에 못 미치는 퍼포먼스로 실망을 남겼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1일 오전 4시(한국 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3-4로 졌다. 이로써 맨유는 조 꼴찌로 내려앉았다.
원정팀 맨유는 오나나에게 골문을 맡겼다. 오나나 앞에서 세르히오 레길론,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빅토르 린델로프, 디오고 달롯이 수비를 지켰다. 크리스리안 에릭센, 카세미루는 맨유 포백을 보호했다.
전반에만 2골을 내줬다. 특히 선제 실점이 아쉬웠다. 전반 28분 르로이 사네의 슈팅이 오나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으나, 오나나는 이 공을 놓쳤다. 결국 맨유 골라인을 통과했다. 4분 뒤에는 세르주 그나브리에게 실점했다.
후반에도 실점은 이어졌다. 해리 케인에게 페널티킥(PK)을 허용했고, 후반 추가시간에 마티스 텔에게 네 번째 실점을 내줬다. 맨유는 라스무스 회이룬, 카세미루(2골)가 득점했으나 4실점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나나는 이번 뮌헨전을 포함해 올 시즌 맨유의 모든 경기에 풀타임 출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경기와 챔피언스리그 1경기에서 총 14실점을 내줬다. 경기당 2.33골씩 먹히는 셈이다. 리그 1라운드 울버햄튼전(1-0 승)을 제외하면 클린시트(무실점)가 없다.
맨유는 최근 3경기 연속 3실점을 허용했다. 뮌헨전(3-4 패)과 브라이튼전(1-3 패), 아스널전(1-3 패)까지 지난 3경기에서 3골씩 내줬다. 1978년 12월 이후 약 반세기 만에 나온 맨유의 진기록이다.
또한 5경기 연속 2실점이라는 기록도 함께 썼다. 앞서 치른 3경기 외에 노팅엄전(3-2 승), 토트넘전(0-2 패)에서도 2골씩 허용했다. 맨유의 5경기 연속 2실점은 2001년 5월 이후 22년 만의 일이다.
37년 만의 불명예 기록도 세웠다. 맨유가 개막 6경기에서 4패를 당한 건 1986-87시즌 이후 처음이다. 당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맨유를 맡기도 전이었다. 얼마나 오래된 이야기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부진이 이어지자 ‘범인찾기’가 계속된다. 누구 한 명을 콕 집을 수 없지만, 오나나가 큰 비판을 받고 있다. 오나나는 지난여름에 맨유가 인터 밀란에 5000만 파운드(약 830억 원)를 주고 데려온 골키퍼다. 계약 기간은 5+1년이다. 지난 12년간 맨유 골문을 지킨 다비드 데 헤아가 자유계약(FA)으로 떠나고 오나나가 이 자리를 이어받았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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