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류현진(36·토론토)과 타니 쇼헤이(29)가 LA 에인절스에서 한솥밥을 먹을 일은 적어도 없어 보인다. 선발 투수가 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에인절스는 류현진을 영입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체 팬사이디드에서 LA 에인절스를 다루는 할로행아웃은 21일(한국시각) 이번 오프시즌 에인절스가 멀리 해야 하는 선발 투수 5명을 소개했다. 이 중 한 명이 류현진이다.
매체는 "에인절스는 거의 10년 동안 선발 투수를 가지지 못했다. 오타니를 제외하고 확실한 1선발이 없었다. 때문에 2014년 이후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가지 못한 주된 이유다"면서 "가렛 리처즈, 맷 슈메이커, 패트릭 산도발 등이 견고한 시즌을 보냈지만 오타니를 제외하고는 수년간 꾸준히 활약할 선발 투수를 찾지 못했다. 이게 문제다"고 짚었다.
또 "오타니가 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에인절스는 분명 FA 시장에서 선발 투수를 찾을 것이다. 이 중 멀리해야 하는 투수가 있다"고 전했다.
류현진이 그 중 한 명으로 꼽혔다. 토미 존 수술을 받고 기나긴 재활을 끝내고 1년 2개월 만에 돌아온 류현진은 긴 공백 기간이 무색할 정도로 연일 호투하고 있다. 21일까지 9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2.62로 좋다. 탈삼진 35개, WHIP 1.12를 기록 중이다.
많은 투구수, 많은 이닝을 가져가고 있지는 않지만 9경기 중 7경기를 2자책점 이하로 막고 있다. 그야말로 계산이 서는 투수인 셈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이 끝나면 두 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토론토와 4년 계약이 끝나기 때문이다. 부상에서 완벽하게 복귀하며 현지 언론의 높은 기대를 받기도 했지만 적지 않은 부상 이력을 마이너스로 꼽히는 모양새다.
매체는 "건강할 때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커리어 동안 탄탄한 선발 투수였다. 문제는 10시즌 동안 3시즌 만이 풀타임으로 뛰며 건강함을 유지했다는 것이다"면서 "(부상 복귀 후) 구속이 떨어졌음에도 효과적인 투구를 유지하고 있다. 하드 컨택을 억제하고, 볼넷을 많이 주지 않으면서 삼진 역시 많이 잡지 않은 부분이 두 가지 큰 특징이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다음 시즌의 성공 가능성은 있지만 37세 시즌에 접어든다. 내구성에 문제가 있는 투수로서 얼마나 많은 선발 등판을 했는지에 대해 질문을 할 필요가 있다. 훌륭한 투수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