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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공격수 히샬리송이 최근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는 지난 시즌 에버턴에서 6000만 파운드(991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주전 경쟁에서 철저히 밀렸고, 리그에서 1골이 전부였다. 엄청난 비난을 받아야 했다.
올 시즌 초반 흐름도 비슷했다. 3라운드까지 원톱으로 출격했지만 1골도 넣지 못했다. 토트넘은 무패 행진을 달렸지만, 무기력한 히샬리송에게는 비판의 화살이 날아왔다. 4라운드 번리전에서 원톱으로 나선 손흥민의 해트트릭을 기록하자, 히샬리송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떨어졌다.
그러나 반전이 일어났다. 5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 0-1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 토트넘은 기적을 연출하며 2-1 역전승을 일궈냈다. 그 중심에 히샬리송이 있었다. 그는 1골1도움을 기록하며 극장승을 이끌었다. 히샬리송을 향한 찬사가 폭발했다.
또한 이 경기 전 A매치 기간 동안 눈물을 흘리며, 또 진심을 담은 인터뷰도 화제가 됐다.
히샬리송은 "경기장 밖에서 격동의 시간을 보냈다. 이제 조금 안정이 됐다. 내 돈만 노리던 사람들이 더 이상 내 곁에 없다. 영국으로 돌아가 정신력을 강화하기 위해 심리치료를 받을 것이다. 앞으로 모든 일이 순조롭게 흘러갈 것이다. 토트넘에서 다시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한 바 있다.
히샬리송을 향한 긍정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이때, 찬물을 끼얹은 토트넘 선배가 등장했다.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토트넘에서 뛴 수비수 알란 허튼이다.
그는 영국의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히샬리송의 방출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겨우 1경기 잘했을 뿐이고, 이런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다면 토트넘과 이별할 거라는 목소리였다.
허튼은 "토트넘이 오는 1월이 히샬리송을 팔아버릴 수 있다. 지금 흐름에 박차를 가하지 않으면 1월에 그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히샬리송은 토트넘 간판 골잡이가 되는 것을 기대해왔다. 이런 압박감과 부담감을 감당할 수 있는 자질이 있는지 보여줄 필요가 있다. 나는 히샬리송에 해리 케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케인을 따라가기에 매우 어렵지만 지금 그 기회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 히샬리송은 1골에 그쳤다. 이제 최전방 공격수로서 갈망해온 기회를 받았다. 꾸준히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감독에게 증명해야 한다. 전적으로 히샬리송에게 달렸다. 9번의 부담감을 이겨내는 것이 큰 과제다. 만약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토트넘은 1월에 다른 공격수를 살 것"이라고 강조했다.
[히샬리송, 알란 허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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