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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아스널 선수들이 챔피언스리그 공인구 하나에 감동했다.
아스널은 7시즌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했다. 이전까지 UEFA 유로파리그에만 출전했던 아스널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준우승을 달성하며 챔피언스리그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아스날의 가장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2016-17시즌 16강 바이에른 뮌헨전이다. 당시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끌던 아스널은 1차전에서 1-5 패배, 2차전에서도 1-5 패배를 당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 경기에 뛰었던 아스널 선수 중 지금까지 아스널에 남아있는 선수는 없다.
긴 세월이 흘러 물갈이가 된 어린 선수들은 훈련부터 설렘 가득한 표정으로 챔피언스리그를 준비했다.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는 챔피언스리그 공인구를 오랫동안 만져보며 옆에 있던 레안드로 트로사르와 깊은 대화를 나눴다. 이 둘 모두 챔피언스리그에 뛰어본 적이 없다. 라이스는 웨스트햄에서, 트로사르는 브라이튼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선수들이다.
21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PSV 에인트호번이 2023-24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치렀다. 결과는 4-0 대승. 부카요 사카, 트로사르, 가브리엘 제주스, 마르틴 외데고르의 연속골이 터졌다.
아스널이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승리한 건 2013-14시즌 이후 처음이다. 해당 시즌 아스널은 첫 경기에서 마르세유를 2-1로 꺾었다. 이때도 16강까지 올라갔으나 바이에른 뮌헨을 만나 씁쓸하게 패했다.
또한 이번 경기 4-0 대승은 아스널의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13년 만에 나온 1차전 대승이다. 2010-11시즌 아스널은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브라가를 6-0으로 크게 이긴 바 있다. 이 시즌에는 16강에서 FC바르셀로나를 만나 탈락했다.
이 경기는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에게도 첫 번째 챔피언스리그였다. 아르테타 감독은 아스널을 이끌고 유로파리그만 24경기 지도했다. 15승 4무 5패를 거둬 경기당 승점 2.04를 챙겼다.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 승리하며 경기당 승점 3.00점으로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아스널이 편성된 B조에는 세비야, 랑스도 함께 속해있다. 세비야와 랑스는 1-1로 비겼다. 아스널은 내달 4일 랑스 원정 경기, 25일에 세비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아스널이 16강에 오르면 7년 만의 기록이며, 8강에 진출하면 14년 만의 경사다. 아스널의 챔피언스리그 복귀 신고식은 이제 시작이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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