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LG 트윈스가 홈런 한 방으로 승리했다. 8회말에는 심판 판정 문제로 장시간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LG 트윈스는 2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SSG는 추신수(지명타자)-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최주환(1루수)-최지훈(중견수)-김민식(포수)-안상현(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송영진이다.
송영진은 5월 25일 인천 LG전 이후 144일 만에 선발 등판했다. 경기 전 김원형 SSG 감독은 "잘 던지면 3이닝 정도 던질 예정이다"며 "이어서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구원 등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케이시 켈리가 선발 등판한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박해민(중견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문보경은 최근 10경기에서 20안타 2홈런 10타점 12득점 타율 0.513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는 오는 23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합류한다. 염경엽 감독은 "국가대표로 중요한 대회에 가는 데 올해 들어서 타격감이 가장 좋은 것 같다. 국가를 위해 좋은 타격하고 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1회초 LG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신민재의 진루타가 나왔다. 김현수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타석에 나온 오스틴이 1B1S에서 송영진의 130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SSG는 2회말 기회를 만들었다. 1사 후 박성한이 안타를 때렸다. 최주환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최지훈의 안타로 1, 3루가 됐다. 최지훈이 도루에 성공해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민식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말에는 2사 후 박성한이 안타 후 도루를 해 득점권에 나갔지만, 최주환이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3회초부터 마운드에 올라온 엘리아스는 LG 타선을 요리했다. 3회부터 5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6회초 1사 후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신민재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해 홍창기를 2루에서 잡았고 신민재의 도루를 저지했다.
7회말 SSG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한유섬의 내야안타가 나왔다. 박성한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최주환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최지훈이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된 뒤 대타 하재훈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2사 만루가 됐다. 하지만 대타 최준우가 삼진 아웃당하며 점수를 뽑지 못했다.
8회말 SSG가 또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추신수가 아웃당한 뒤 에레디아 볼넷, 최정 2루수, 한유섬 볼넷으로 만루가 됐다. 이후 문제가 발생했다. 박성한의 라인드라이브성 타구가 1루수 김민성의 글러브에 맞고 우효동 1루심에게 맞았다.
긴 시간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다. 결과는 페어 인정과 함께 1루 주자 한유섬의 아웃을 선언했다. 한유섬이 2루에 진루해야 하는 상황에서 1루에 귀루했다는 뜻이었다. 판정이 나온 뒤 김원형 감독은 항의했고 결국 퇴장당했다.
KBO는 "타구가 1루수 글러브를 스치고 지나가 페어 선언했다. 이후 심판을 맞으면서 인플레이 상황이다. 비디오 판독센터에서는 공이 심판을 맞고 플레이가 멈췄지만, 설사 심판이 바로 페어선언을 했더라도 한유섬이 2루로 가지 못했을 거라고 판단해서 아웃처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루 주자 에레디아는 득점. 2사 1, 3루 상황에서 SSG의 공격이 재개됐다. 이후 오태곤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 점수를 뽑지 못했다.
9회초 LG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안타를 때렸다. 홍창기의 타석에서 도루해 2루 베이스를 밟았다. 홍창기의 진루타로 1사 3루가 됐다. 이어 신민재가 좌익수 에레디아쪽으로 짧은 플라이 타구를 보냈다. 에레디아가 공을 잡은 순간 박해민이 태그업했다. 하지만 에레디아의 정확한 송구로 홈에서 아웃됐다.
9회말 SSG는 1사 후 대타 김강민의 볼넷 출루로 마지막 희망을 살렸다. 하지만 최준우가 3루수 파울플라이 아웃을 당한 뒤 추신수가 2루수 땅볼로 아웃되며 경기가 끝났다.
LG 선발 켈리는 6이닝 동안 실점 없이 4피안타 5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9승(7패)을 챙겼다. 오스틴은 1회 홈런을 터뜨려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팀 동료 박동원과 함께 홈런 순위 공동 3위에 올랐다.
SSG의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엘리아스는 7이닝 동안 실점 없이 1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최지훈과 박성한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인천=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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