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가 타격 대폭발로 승리를 따냈다.
한화는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서 14-8로 이겼다. 이로써 한화는 52승6무67패를 마크했다. 반면 KIA는 7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60승2무59패가 됐다. 승률 5할 붕괴 직전까지 왔다.
KIA는 최원준(우익수)-김도영(3루수)-김선빈(2루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중견수)-이우성(좌익수)-김태군(포수)-황대인(1루수)-김규성(유격수) 순으로 나섰다. 선발 투수는 이의리.
한화는 이진영(중견수)-최인호(좌익수)-노시환(3루수)-윌리엄스(지명타자)-채은성(1루수)-김태연(우익수)-문현빈(2루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펠릭스 페냐.
한화 선발 페냐는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개인 5연패를 끊고 8월 3일 두산전 이후 49일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9승을 달성했다. 페냐 뒤를 이어 김규연(1이닝 무실점)-윤대경(1이닝 무실점)-박준영(1이닝 4볼넷 3K 4실점)-장민재(1이닝 무실점)가 이어 올라 경기를 끝냈다.
반면 12일만에 복귀전을 치른 KIA 선발 이의리는 1⅓이닝 2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타선에서는 장단 12안타가 터졌다. 정은원이 멀티히트 3타점을 기록했고, 최인호와 윌리엄스(2안타), 채은성(홈런)이 나란히 2타점을 올렸다.
# 경기 초반부터 난타전, KIA의 기선제압→한화의 대역전
KIA가 먼저 선취점을 뽑았다. 1회초 1사에서 김도영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뽑아냈다. 이어 김선빈의 유격수 땅볼로 김도영이 홈을 밟았다. 최형우 역시 장타를 쳤다. 이번에눈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였다. 그리고 소크라테스가 적시타를 쳐 2-0으로 앞서나갔다. 소크라테스 적시타는 1-2루간을 느리게 굴렀는데, 문현빈이 안일한 수비로 안타를 내줬다. 한화는 1회말 공격을 앞두고 문현빈을 빼고 정은원을 투입했다. 적극적으로 수비를 하지 않은 것을 지적한 셈이다. 질책성 교체라고 볼 수 있다.
2회에는 2사에서 김규성이 페냐의 144km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때려냈다. 시즌 2호.
KIA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한화가 2회말 바로 추격에 나섰다. 1회 KKK로 깔끔하게 막은 이의리가 흔들렸다. 윌리엄스 볼넷, 채은성 사구, 김태연 내야 안타가 나오면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교체 투입된 정은원이 2타점 적시타를 쳐 한 점차로 압박했다.
그러자 KIA 내야진도 흔들렸다. 이도윤이 2루 땅볼을 쳤고, 정은원이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그런데 유격수 김규성이 패대기 송구를 하면서 이도윤이 3루까지 진루하는데 송구했다. 최재훈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한화의 기회는 이어졌다. 이의리는 1⅓이닝만에 내려갔다. 총 45구를 던졌다.
이진영이 유격수 직선타로 아웃됐지만 최인호 타석 때 포일이 나오면서 이도윤이 홈을 밟았다. 그리고 최인호가 적시타를 쳐 빅이닝을 완성했다. 점수는 5-3 역전.
# KIA가 따라가니 이번에는 한화가 달아났다
KIA는 물러서지 않았다. 3회 추격의 점수를 뽑았다. 1사에서 김선빈이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최형우가 삼진을 당했지만 소크라테스 타석 때 페냐가 보크를 범해 득점권 기회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소크라테스가 적시타를 때려냈다. 점수는 5-4.
그러자 한화가 달아났다. 3회말 KIA 마리오 산체스가 등판했다. 8월 25일 광주 한화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다음날 빠졌다. 거의 한 달간의 회복 기간 끝에 이날 돌아왔다.
선두타자 윌리엄스가 행운의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좌익수 앞에 뚝 떨어졌다. 그리고 채은성이 투런포를 날렸다. 산체스의 6구째 147km 하이패스트볼을 제대로 받아쳤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19호. 2018년(25홈런) 이후 5년 만에 20홈런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제 1개 남았다. 이 홈런으로 채은성은 개인 통산 500득점을 올렸다. 역대 114번째다. 점수는 7-4가 됐다.
# 한화 타격감 무시무시하다
한화의 화력은 멈출줄 몰랐다. 4회에도 점수를 냈다. 최재훈 안타, 이진영의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최인호가 희생플라이를 날렸고, 노시환이 적시타를 쳐 2점 더 달아났다. 5회에는 2사에서 이도윤(2루타)과 최재훈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10득점을 완성했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8회말 3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윌리엄스가 2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 김인환의 내야 땅볼과 정은원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4득점 또 빅이닝이다. 9회초 4실점을 하긴 했지만 경기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대전=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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