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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20년 만에 처음이다. '위대한 그들'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사라진 것이.
지난 20일 2023-24시즌 UCL이 시작됐다. 꿈의 무대, 세계 최고의 축제인 UCL, 세계 축구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의 독주, 그들을 막을 저항 세력들이 치열한 경쟁을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무언가 아쉬운 점을 느낄 수 있었다. 지난 20년간 UCL을 지배했던 2명의 '슈퍼스타'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고, 다른 한 명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다. 두 선수 모두 이번 UCL에 참여하지 않는다. 20년 만의 일이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로 이적해 아시아 무대를 휘젓고 있고, 미국은 인터 마이애미로 향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열풍을 이끌고 있다. 유럽 무대와 이별을 고한 것이다. 호날두가 유럽을 떠나면서 먼저 UCL과 이별을 고했고, 다음 메시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의 UCL을 끝으로 유럽과 헤어졌다.
두 선수 모두 UCL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들이다. UCL 역대 최다 출전 1위는 183경기의 호날두. 메시는 163경기로 3위다. UCL 역대 최다골 1위는 호날두의 140골. 2위는 메시의 129골이다. UCL 득점왕은 호날두가 7회로 1위, 메시가 6회로 2위다. 호날두는 5회 우승을 차지했고, 메시는 4회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이런 위대한 그들이 빠졌으니, 그 공백을 지울 수 없는 것이다.
스페인의 '아스'는 "2003년 이후 메시와 호날두가 없는 첫 번째 UCL이 시작됐다. UCL 출전 횟수, 득점 모두 두 선수가 압도적이다. 올 시즌 두 선수 모두 UCL에 출전하지 않은 역사적인 시즌이다.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두 선수 모두 UCL에 대한 애정이 대단했다. 과거 호날두는 "나에게 가장 중요한 대회는 UCL이다. 이 무대에 뛸 수 있어 영광이다. UCL 최고 득점자가 된 것 역시 영광이다"고 밝힌 바 있다.
메시 역시 "UCL은 최고 중의 최고를 가리는 특별한 경쟁이다. 우승하기 매우 어려운 대회"라고 말했다.
'아스'는 세기의 스타 탄생에 UCL이 큰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또 UCL이라는 대회의 가치 역시 이 두 명의 슈퍼스타가 높였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UCL은 호날두와 메시를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준 대회였다. 또 그들이 UCL을 지구상 최고의 클럽 대회로 만들었다고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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