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샌디에이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 추락
공수 불균형 속에 부진한 성적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82. 김하성과 최지만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올 시즌 마크 중인 득실 차다. 713득점했고 631실점했다. 이 기록만 놓고 보면 좋은 성적을 거뒀을 것 같다. 실제로 득실 차를 바탕으로 한 예상 성적은 85승 68패다. 승률이 무려 0.556다.
아쉽지만 현실은 반대다. 22일(이하 한국 시각) 기준 75승 78패를 기록했다. 단순히 득실로 따진 예상 성적에 10승이나 모자란다. 이길 때는 화끈하게 점수 차를 많이 내며 승리했으나, 팽팽한 승부에서 약했다는 방증이다.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처져 있다. LA 다저스가 지구우승을 확정한 가운데, 시즌 중반부터 완전히 밀려 중하위권에 처졌다. 최근 7연승을 올렸지만 지구 상위권으로 올라서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81승 72패)에 6게임이나 뒤져 있다. 득실만 따진다면, 와일드카드 2위를 달리는 애리조나보다 더 높은 순위일 텐데, 그건 그냥 가정일 뿐이다.
샌디에이고는 와일드카드 획득에 실낱 같은 희망을 걸고 있다. 말 그대로 '실낱' 가능성이라 현실이 되긴 매우 어렵다. 현재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공동 3위인 시카고 컵스와 마이애미 말린스(79승 74패)에 4게임 차로 밀려 있다. 남은 9경기를 모두 이겨도, 똑같이 9경기를 더 치르는 컵스와 마이애미가 6승을 올리면 와일드카드 3위가 될 수 없다. 기적을 바랄 수밖에 없다.
늦었다. 시즌 막판 7연승이 시즌 초중반 나왔으면 분위기가 달랐을지도 모른다. 아깝게 놓친 경기들 중에 절반이라도 건졌다면 중하위권 자리에 있지 않았을 수도 있다. 돌려서 생각하면, 그만큼 팀 전력에 안정감이 없었다는 의미다. 승부처에서 집중력 부족과 극심한 투타 기복 등으로 시즌 내내 고전했다.
시즌 전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던 샌디에이고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순위 3위에도 못 들 가능성이 크다. 막판 7연승을 찍었지만 상황은 달라지기 어려워 보인다. 샌디에이고의 2023시즌은 실패다.
[김하성(위), 샌디에이고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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