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핫코너를 맡을 자원이 이탈하고 말았다. 김태연이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했다.
한화는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6-11로 졌다.
패배도 뼈아프지만 시즌 막판 부상자가 나왔다는 점이 더욱 안타깝다.
부상 상황은 2회 나왔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2회 선두타자 채은성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다. 그리고 김태연이 유격수 땅볼을 쳤다. 채은성만 포스아웃됐다. 1루에서 세이프 된 김태연은 정은원 타석에서 2루 도루에 나섰다. 스타트 타이밍은 빨랐지만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한 김태연은 베이스를 지나치고 말았다. 그리고 부상까지 입었다. 베이스에 손가락이 걸린 것이다. 김태연은 그대로 쓰러졌다. 트레이너가 상태를 확인했고, 결국 교체 아웃됐다.
왼쪽 중지 손가락에 통증을 느낀 김태연은 충남대학교병원으로 검진을 받으러 갔다.
경기 도중 검진 결과가 나왔다. 중수골 골절 소견이 나왔다. 한화 관계자는 "다음주 추가 검진 후 정확한 복귀 시점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선 사례를 보면 최소 3~4주의 시간이 걸린다. 키움 김혜성이 지난해 주루플레이를 하다 똑같은 부상을 당한 바 있다. 그때는 20일 만에 돌아왔다. 하지만 정확한 부상 부위, 상태를 확인해봐야 한다.
김태연의 부상 이탈로 한화는 비상이 걸렸다. 핫코너를 볼 자원이 한 명 줄게 된 것이다.
주전 3루수 노시환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3루수를 볼 수 있는 자원은 현재 1군에서 김태연과 오선진이 있다. 이도윤, 문현빈도 가능하지만 표본이 적다.
이런 가운데서 김태연이 빠지면서 오선진 한 명에게 부담이 커졌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59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김태연은 2021시즌까지 내야수로 뛰었다. 입단 초기에는 '이범호의 후계자'로 기대르르 모았다. 한화의 미래 3루수 자원으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고 백업으로 밀렸다. 타격 재능을 살리고자 외야 전향에 나서기도 했다. 그렇게 김태연은 내외야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야수가 됐다. 이런 자원이 이탈했다. 최원호 감독의 고민이 커질 시즌 막판이다.
대전=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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