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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가수 조항조가 비장한 포부를 밝혔다.
23일 방송되는 KBS 2TV '불후의 명곡'(연출 박민정 박형근 신수정 박영광) 625회는 '전설 전쟁 故손목인 편'으로 꾸며진다. 가수 조항조, 장은숙, 김용임, 김병룡, 한혜진, 강진, 이자연, 진시몬, 진성, 박현빈이 총출동한다.
10인 전설들이 한 자리에 모인 토크대기실에서 MC 이찬원은 “각각 전설로 모셔야 할 분들인데, 이분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는 게 ‘불후의 명곡’ 제작진의 섭외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 특히 이찬원은 “이분들의 가수 경력을 합치면 무려 415년에 달하고, 제일 막내인 박현빈이 18년차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고.
MC 김준현은 “이번 편은 축제이고 훈훈한 분위기에서 시작했는데, ‘전설 전쟁’이라는 부제에 맞게 ‘우승 전쟁’이 대단하다더라”고 말하며 분위기를 후끈 달군다.
조항조는 과거 까마득한 후배 박현빈에 패해 우승 트로피를 빼앗긴 쓰라린 기억을 꺼낸다. “박현빈이 트로피 탈 때 조항조 선생님이 희생양이었단 얘기가 있다”는 이찬원의 말에 조항조는 “1대1이었는데 2대1이었다. 박현빈이 형을 데려왔다. 두 성악가가 질러대는 소리에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고 돌아봐 웃음을 자아냈다고.
경쟁 트라우마를 겪게 됐다는 조항조는 “그 이후에 경쟁하기 싫어서 경연 프로그램을 안 했다. ‘불후의 명곡’에서 계속 섭외가 왔는데 안 한다고 피했다”면서도 “이번에는 한번 박현빈을 눌러야 겠다”고 비장한 포부를 밝혔다.
故손목인은 첫 작품이었던 고복수의 ‘타향살이’ 이후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해조곡’, 심연옥 ‘아내의 노래’, 오기택의 ‘아빠의 청춘’ 등의 히트곡을 배출하며 한국 가요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작곡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설 전쟁, 故손목인 편’은 오늘(23일)에 이어 오는 30일(토)까지 2주에 걸쳐 전파를 탄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1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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