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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 선수들이 대회 준비를 위해 팀을 떠난 가운데 '거포 유망주' 류효승(SSG 랜더스)이 1군의 부름을 받았다.
SSG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5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엔트리에 변화를 가져갔다. 이날 SSG는 최지훈과 박성한, 임준섭을 말소하고, 류효승과 김찬형, 최경모를 전격 콜업했다.
류효승은 지난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60순위로 SK 와이번스(現SSG) 의 지명을 받았다. 190cm 거구의 류효승은 거포 유망주로, 데뷔 첫 시즌 8경기에 출전해 1안타 1홈런 2타점 타율 0.125를 기록했다. 짧고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류효승은 사회복무요원으로 빠르게 군 문제를 해결했고, 지난 4월 전역했다.
올 시즌 2군에서 활약은 두드러졌다. 류효승은 57경기에 출전해 61안타 42타점 32득점 타율 0.319 OPS 0.924를 기록했다. 특히 61개의 안타 가운데 홈런 11개, 2루타는 12개로 장타율은 0.555에 달한다. 김원형 감독은 최지훈과 박성한까지 주축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되면서 자리가 생기자 류효승을 콜업했다.
일단 류효승은 콜업과 동시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SSG는 오태곤(1루수)-김강민(중견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하재훈(우익수)-류효승(지명타자)-김성현(유격수)-안상현(2루수)-조형우(포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원형 감독은 23일 경기에 앞서 류효승에 대한 질문에 "태도를 갖고 1군에서 경기를 뛰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좋은 소리가 너무 많이 들려왔다. (류)효승이의 경우 훈련 태도, 경기에서 모습 등에서 평가가 너무 좋게 나오고 있었다"며 "2군에서 타격도 좋았기 때문에 콜업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입단 첫 시즌 1군 무대를 경험했지만, 군 복무로 인해 공백이 길었던 류효승에게 무언가 조언을 건넨 것이 있을까. 김원형 감독은 "처음에 선수가 들어왔는데 감독이 뭐라고 하면 부담이 되지 않겠나. 괜히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사령탑은 "어쨌든 2군에서 힘 있는 타자고, 군 제대하고 나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올라왔기 때문에 2군 선수들도 응원을 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서 잘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응원도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인천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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