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정대선-서동욱, '국가대표 에이스' 출신 김광현 상대로 '데뷔 첫 안타'
[마이데일리 = 인천 유진형 기자] 두 명의 신인 선수가 나란히 나와 '국가대표 에이스' 출신 김광현을 상대로 데뷔 첫 안타를 쳤다. 두 명의 신인 선수가 안타를 치자 SSG 김광현과 김성현은 안타 친 공을 3루 롯데 더그아웃으로 던져주며 '데뷔 첫 안타'를 챙겨줬고 롯데 선수들을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롯데는 지난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원정경기에서 5-2로 승리하며 5위 KIA와의 승차를 4.5 경기로 줄이며 가을야구 희망을 살렸다. 승리도 승리지만 롯데는 이날 경기를 통해 두 명의 신인 선수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들의 이름은 정대선과 서동욱이다. 정대선은 2023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43순위로 입단한 선수로 롯데 미래의 2루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경기가 첫 1군 무대였지만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할 만큼 팀의 기대주다. 첫 타석부터 그의 배트는 예사롭지 않았다. 비록 안타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 모두 직선타를 칠만큼 김광현의 공을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췄다. 그리고 세 번째 타석에서 드디어 안타를 기록했다.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125km 체인지업을 밀어 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뜨렸다. 데뷔 첫 1군 등록과 선발 출전에 이어 첫 안타까지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그 순간 공을 건네받은 김광현이 3루 더그아웃을 보고 롯데 선수들을 불렀다. 그리고 손에 쥐고 있던 공을 던져줬다. 신인 선수의 데뷔 첫 안타를 챙겨준 것이다.
이어 롯데는 서동욱을 대타로 투입했다. 서동욱은 2023년 롯데 육성선수로 입단한 포수로 지난 5월 KT와의 경기를 통해 1군 무대를 밟았다. 이날 전까지 1군에서 6경기에 출전했지만, 안타를 기록하진 못했다. 서동욱은 신인답지 않게 김광현의 공을 적극적으로 공략했고 체인지업을 받아 쳐 좌익수 방면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만들어 냈다.
이번에도 SSG 선수들은 신인 선수의 데뷔 첫 안타를 챙겨줬다. 공을 건네받은 김성현은 3루 더그아웃으로 공을 던져주었다. 공을 받은 안권수는 공을 든 손을 번쩍 들며 후배의 기념구를 받았다며 환하게 웃었다. 안권수는 2루타 뒤 대주자와 교체되는 서동욱에게 데뷔 첫 안타 공을 건내며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치열한 경기중이었지만 양 팀 선배들은 신인 선수의 '데뷔 첫 안타' 공을 챙겨주는 훈훈한 모습이었다. 이렇게 후배를 챙겨주는 따뜻한 선배들 덕분에 정대선과 서동욱은 김광현을 상대로 첫 안타를 터뜨린 야구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하루를 기념할 수 있게 됐다.
[김광현을 상대로 데뷔 첫 안타를 친 정대선과 서동욱. 그리고 첫 안타 공을 챙겨주는 SSG 선수들. / 인천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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