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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년 이상 통제하는 건 상상하기 어렵고…”
류현진(36, 토론토 블루제이스)은 과연 2023-2024 FA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평가를 받을까. 어느 팀과 계약할 것인지와 별개로 상당히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류현진은 2019-2020 FA 시장에서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에 계약했다. 평균연봉은 2000만달러(약 267억원).
4년이 흘렀다. 류현진은 30대 중반에서 후반으로 가는 베테랑이다. 4년간 어김없이 부상 이슈도 있었다. 4년 전 토론토로부터 제시 받은 조건을 다시 받는 건 무조건 불가능하다. 당시 최소 2선발급으로 평가받았지만, 이번엔 선발진 후미에 들어갈 투수로 분류되는 게 현실이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각) FA 선발투수들을 조명하며 류현진도 거론했다. “류현진은 빅리그 1048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201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 투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증명된 에이스 팔”이라고 했다.
계속해서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류현진은 뛰어난 커맨드를 갖고 있으며, 평균적인 비율로 헛스윙을 유도한다. 2023시즌 토미 존 수술에서 돌아와 44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62다. 류현진을 2년 이상 통제하는 건 상상하기 어렵고, 나이(2024년 37세)와 부상 이력이 그를 1년 계약으로 강등시킬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그렇다면 류현진은 비교적 비싼 가격을 책정해야 한다”라고 했다. 결국 류현진의 다가올 FA 시장 출구전략은 계약기간이 아닌 AAV라는 얘기다. 나이와 부상 이슈가 있는 베테랑들에겐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4년 전처럼 2000만달러(약 267억원)를 다시 보장 받으면 대박이라고 봐야 한다. 올해 클레이튼 커쇼(35, LA 다저스)가 1년 2000만달러를 받고 다저스에서 뛰었다. 역시 토미 존 수술 이력이 있는 노아 신더가드(31,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도 올해 1년 1300만달러에 다저스와 손을 잡았다.
팬사이디드에서 토론토를 담당하는 제이스저널은 지난 13일 “류현진을 대체할 1500만달러에서 2000만달러대의 선발투수가 FA 시장에 풍부하다”라고 했다. 류현진의 예상 AAV가 최소 1500만달러라는 얘기다.
류현진은 단점만큼 장점도 확실한 투수다. 최근 뉴욕포스트가 뉴욕 메츠에 류현진과의 1년 계약을 추천했다. 건강하면 안정적인 경기운영능력이란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투수다. 올해 후반기에 어느 정도 기량을 검증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FA 시장에서 4~5선발을 찾는 구단은 항상 있다. 경쟁이 붙으면 AAV를 제법 후하게 받을 가능성도 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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