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를 모른다…대체 외인으로 돌아온 '통합 우승 주역', 승률 100%로 10승 고지 밟았다

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마이데일리
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마이데일리
쿠에바스./마이데일리
쿠에바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패배를 모른다.

윌리엄 쿠에바스(KT 위즈)는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8⅓이닝 1실점(1자책) 1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을 기록했다.

쿠에바스는 1회말 2아웃을 잡은 뒤 김선빈 몸에 맞는 공, 최형우 볼넷으로 위기에 몰렸지만,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KIA 타선을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2회부터 6회까지 5이닝을 모두 삼자범퇴로 끝냈다.

7회말 계속 마운드에 올라온 쿠에바스는 김선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17타자 연속 범타 처리였다. 이후 최형우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소크라테스를 우익수 뜬공, 이우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8회말 KIA는 세 타자 연속 대타를 기용했다. 하지만 쿠에바스가 김태군, 고종욱, 변우혁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쿠에바스는 9회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선두타자 이창진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김도영에게 3루타를 허용했다. 쿠에바스의 노히트가 8⅓이닝으로 끝난 순간이었다. 이후 김선빈에게 볼넷을 내준 뒤 결국, 마무리투수 김재윤에게 바통을 넘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후 김재윤이 최형우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해 대주자 박찬호를 2루에서 잡았지만, 그사이 김도영이 홈으로 들어오며 쿠에바스의 자책점이 올라갔다. 김재윤은 소크라테스에게 안타를 맞아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우성을 상대로 삼진을 솎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쿠에바스./마이데일리
쿠에바스./마이데일리

쿠에바스의 기세가 무섭다. 올 시즌 보 슐서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돌아온 쿠에바스는 16경기에 등판해 10승 99⅔이닝 30실점(30자책) 23사사구 86탈삼진 평균자책점 2.71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08을 기록 중이다. 16경기 중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12회 달성했다. 16경기에서 패전 투수가 된 적이 없으며 승률은 당연히 100%다.

쿠에바스는 지난 2021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타이브레이커 경기에서 7이닝 동안 실점 없이 1피안타 3사사구 8탈삼진으로 호투하며 KT의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냈다. 이어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1실점(1자책) 7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으로 호투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KT는 이후 4연승을 질주하며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쿠에바스는 지난 시즌 중반 팔꿈치 부상으로 KT를 떠났지만, 1년 만에 KT 유니폼을 입고 다시 뛰게 됐다. 쿠에바스가 KT와 계약을 체결했을 당시 KT 순위는 8위였다. 하지만 현재 KT는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쿠에바스와 함께 선발진이 안정감을 찾으며 끌어올린 순위다. 남은 경기에서 쿠에바스가 승률 100%를 유지할 수 있을지, 포스트시즌에서 어떤 마법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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