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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바람 잘 날이 없다. 그 중심에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있다.
올 시즌 초반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 맨유다. 메이슨 그린우드 성파문 논란부터 제이든 산초 항명 사태, 안토니 폭력 사태 등이 일어났고, 라커룸 선수단 분열 사태까지 터진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일부 스타 선수들이 텐 하흐의 의리 축구에 불만을 품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텐 하흐 감독은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들만 베스트로 기용하고, 똑같은 실수를 해도 눈밖에 벗어난 선수만을 비난하는, '선택적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또 하나의 거대한 논란이 터졌다. 바로 텐 하흐 감독과 에이전트의 '유착'에 대한 의혹이다.
텐 하흐의 에이전트는 키 보스다. 그는 영국과 맨유에 잘 알려진 에이전트다. 지난 2012년 로빈 판 페르시를 아스널에서 맨유로 이적시킨 인물로 유명하다.
영국의 '익스프레스'는 "보스가 맨유 선수 이적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 텐 하흐의 에이전트라서 이해충돌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보스는 맨유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이런 영향력에 대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보스는 에이전시를 설립했고, 이곳에 텐 하흐의 이들인 분석가로 일하고 있다. 보스는 지난 여름 맨유 훈련장을 정기적으로 방문했다. 라스무스 회이룬은 맨유로 이적하기 직전에 보스의 에이전시에 합류했다. 이적료는 7200만 파운드(1177억원)였다. 소비앙 암라바트 임대 영입도 보스가 주도했다"고 강조했다.
이런 논란을 안고 맨유는 24일 번리와 EPL 6라운드를 치렀고,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고, 3승2패를 기록하며 리그 8위까지 올라섰다.
급한 불은 껐다. 하지만 아직 맨유에는 여전히 불씨가 남아있다. 맨유가 품고 있는 많은 논란들이 잠식될 때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에릭 텐 하흐 감독, 라스무스 회이룬, 소비앙 암라바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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