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허인회(37·금강주택)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을 따냈다.
허인회는 24일 경북 칠곡 파미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iMBank 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만 9개를 몰아치는 퍼펙트 경기력을 선보였다. 9언더파 62타를 쳐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로 우승했다.
이정환을 4타차로 따돌린 허인회는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우승 상금 1억원을 수령했다. 2021년 5월 GS 칼텍스 매경오픈 제패 이후 2년여 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통산 5승째다.
공동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허인회는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았다. 이어 3, 4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8번홀(파3)에서도 한 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정환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에만 버디 6개를 잡아 한 때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허인회는 흔들리지 않았다. 13∼15번홀 3연속 버디로 이정환의 추격을 따돌렸고, 17번홀(파3) 버디로 3타 차이로 달아나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우승 후 허인회는 "‘제40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2년 4개월만에 우승을 달성할 수 있어 대단히 기쁘다. 첫 홀에서 버디를 잡고 나서 이미 우승을 한 느낌이 들만큼 출발이 좋았다. 이 우승을 위해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마지막까지 2위와 2타 차라고 생각해 18홀(파5) 마지막 홀에서 지난 ‘매경오픈’ 대회서 실수한 것이 생각나기도 했다(웃음)"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승은 하늘이 점쳐주는 것을 이번에도 느꼈다. 스코어 상으로는 실수가 없었지만 빗맞은 퍼트들이 모두 홀 컵으로 들어갔다. 이를 보며 우승은 ‘운’이 강하게 작용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하반기도 강한 모습이다. 허인회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일찍 우승을 했다고 생각한다(웃음). 물꼬가 일찍 터진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하반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노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허인회는 지난 2월 아들을 낳고 아버지가 됐다.
그는 "아들 (허)이수가 ‘복덩이’다. 아기가 더 크기 전에 우승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다. 아들이 태어나고 나서 성적이 좋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았다(웃음). 아들이 크면 골프를 시킬 생각이다. 아들과 함께한 우승이 아들에게 좋은 영향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환하게 웃어보였다.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이번 대회 좋은 기운을 바탕으로 1승을 추가하고 싶다. 초점은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맞출 것이다"고 각오를 전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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