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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짐승 같은 힘."
션 머피(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25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맞대결에서 5번 타자 포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머피는 2회초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유격수 앞 땅볼 타구를 보냈다. 선행주자 올슨이 잡혔지만, 병살타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후 에디 로사리오의 안타로 1, 3루 기회가 만들어졌고 케빈 필라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머피가 득점했다.
머피는 이후 두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괴력을 발휘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카일 피네건의 초구 96.7마일(약 155km/h) 포심패스트볼을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21호 홈런이었다.
이 홈런이 더욱 놀라웠던 점은 방망이가 부서짐에도 깊은 타구가 나왔다는 것이었다. 머피의 타구는 속도 102.1마일(164km/h)을 기록했으며 비거리는 398피트(약 121m)가 찍혔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린제이 크로스비는 "2023시즌 올스타 포수는 9회에 '짐승 같은 힘'으로 때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며 "그가 방망이를 휘두를 때 부러진 것을 말했나?"라고 전했다.
이어 "애틀랜타 포수들은 후반기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머피는 타율 0.171 출루율 0.314 장타율 0.295 wRC+(조정 득점 창출력) 71을 기록했다. 하지만 마침내 그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메이저리그 투수에게 홈런을 때리는 것은 운동선수가 할 수 있는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다. 이것은 뛰어난 타이밍과 준비, 그리고 충분한 힘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방망이가 반으로 부서지며 홈런을 치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힘에 대한 정의다"고 전했다.
'MLB.com'은 머피 이전 배트가 부서졌지만, 홈런을 터뜨린 타자들을 소개했다. 가장 최근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얀디 디아스가 2019년 4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터뜨린 홈런이었다. 2018시즌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었던 조이 갈로와 워싱턴에서 활약한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괴력을 발휘한 바 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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