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항상 준비는 해야 한다.”
KIA는 25일 최형우와 함께 황대인(27)마저 1군에서 말소했다. 올 시즌 60경기서 174타수 37안타 타율 0.213 5홈런 26타점 19득점 장타율 0.322 출루율 0.296 OPS 0.618 득점권타율 0.259다. 최근 10경기서는 19타수 1안타 타율 0.053 1홈런 2타점 3득점. 9일 LG와의 광주 더블헤더 1차전 솔로포가 마지막 안타였다.
김종국 감독은 그동안 황대인에게 기회를 많이 줬다. 황대인은 전임감독 시절 류지혁(삼성)과 1루 플래툰으로 기용됐다. 그러나 김 감독은 2022년 부임하자마자 류지혁을 3루로 보내고 황대인에게 전폭적으로 기회를 줬다.
황대인은 129경기서 476타수 122안타 타율 0.256 14홈런 91타점 40득점 장타율 0.401 출루율 0.315 OPS 0.716을 찍었다. 리그 최상급 성적은 아니었으나 목표로 내세운 80타점을 넘기는 등 2015년 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 1루수로 자리매김한 시즌이었다.
그래서 올 시즌이 중요했다. 올해 최소한 작년만큼의 활약을 해야 애버리지의 상승으로 해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수치가 떨어졌다. 상승세를 탈 만하면 햄스트링을 다치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김종국 감독은 26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황대인이 아직 경험이 없다 보니, 초반에 좋은 컨디션으로 가야 누적 스탯이 좋아질 수 있는데, 초반에 좋지 않았다. 햄스트링 통증도 있었고. 그러다 보니 이렇게 됐다”라고 했다.
김 감독 말대로 황대인이 아직 자신만의 확고한 노하우와 비기를 갖춘 선수는 아니다. 이를 테면 당시에도 레그 킥과 토탭을 오가는 등 자신만의 타격 자세가 확고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2022시즌만 해도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에 성적이 다소 떨어졌다.
그리고 그 좋지 않은 흐름을 올 시즌에도 이어가고 말았다. 애버리지가 확실치 않은 선수가 초반 페이스가 안 좋으면 시즌 도중 회생할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본 것이다. 4월 21경기서 타율 0.219 2홈런 13타점. 출발이 좋지 않자 실제 5월 이후에도 반등하지 못했다.
황대인은 2군으로 내려갔지만, 퓨처스리그는 시즌이 끝났다. 그래도 김 감독은 “항상 준비는 해야 한다. 퓨처스리그가 끝났지만, 2군에서 연습경기도 있다”라고 했다. 황대인은 2군에서 훈련과 연습경기를 병행하며 혹시 모를 사태를 준비한다. 1군에서 잔여 일정에 부상자가 추가로 나오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그럴 경우에 콜업 1순위다.
어쨌든 올 시즌은 극적인 반전 없이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황대인으로선 2024시즌 준비가 본인의 커리어에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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