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실제 역사를 창의적으로 재구성한 스타일리시한 스토리
최악의 매국노 간신 ‘진회’와 충신 ‘악비’ 역사 이야기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팩션 사극의 장르적 재미를 더할 영화 '만강홍: 사라진 밀서'가 삼국지 보다 더 재미있는 역사를 공개했다.
'만강홍: 사라진 밀서'는 정치적으로 대척점에 서 있던 중국 남송의 진회(뇌가음)와 악비라는 인물의 관계성으로부터 출발한다.
금나라에 빼앗긴 국토를 찾기 위해 거듭 승전보를 울리며 악비의 입지가 단단해질수록 불안함을 느낀 진회는 그를 모함해 숙청에 이르게 만든다. 악비는 39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 진회가 세상을 떠난 후 비로소 누명을 벗게 되며 후세에 인정을 받아 명장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반면 진회는 지금까지도 중국 내에서 최악의 간신으로 기억되고 있다. '만강홍: 사라진 밀서'는 악비가 사형을 당하고, 5년 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수천 명의 병사를 이끌고 금나라 사신을 만나기 위해 접경으로 향한 진회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동이 트기 2시간 전, 진회의 주둔지에서 금나라의 사신이 살해당하며 진회에게 전해져야 할 밀서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 것. 어떠한 내용이 적혀있을지 모를 진회는 두려움에 떨며 2시간 안에 밀서를 찾아오라는 명을 내린다.
각 캐릭터들이 밀서를 찾아야 한다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누군가는 살기 위해, 누군가는 진회를 모함하기 위해, 각자 다른 목적을 가진 채 밀서를 차지하고자 한다.
밀서를 차지하기 위한 2시간 동안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만강홍: 사라진 밀서'는 장예모 감독의 주특기가 발휘, 스토리는 긴장감 넘치며 촘촘하게 쌓아나간 세계관까지, 관객들을 단숨에 영화 속으로 이끈다.
이에 중국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하며 장예모 감독의 수많은 필모그래피 중 단연 최고의 흥행작이 되는 등 중국 내에서도 신드롬급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악비와 관련된 관광지에는 그가 쓴 시인 ‘만강홍'을 읊는가 하면 진회가 무릎을 꿇고 있는 청동 조각상에는 욕을 하고, 때리는 관광객이 넘쳐나고 있다.
나라를 팔아먹은 간신은 시간이 흘러도 단죄를 받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만강홍: 사라진 밀서'는 삼국지만큼이나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로 국내 관객들에게 역시 매력적인 이야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각기 다른 목적으로 사라진 밀서를 찾아야만 하는 6인, 그들의 허를 찌르는 추격극 '만강홍: 사라지는 밀서'는 10월 11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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