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도 분했다, (나)성범이 형이…” 이의리 AG 탈락, KIA 사람들도 자기 일처럼 마음 아팠다[MD창원]

이의리/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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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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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형들도 분해 있었다.”

KIA 이의리는 KBO의 최종엔트리 변경 발표 직전 먼저 탈락된 사실을 연락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구단이 미리 KBO로부터 연락을 받아 전달했다. 이의리는 KBO 혹은 대표팀 관계자로부터 미리 얘기를 들은 게 아니라, 구단을 통해 해당 사실을 들은 게 못내 기분이 좋지 않았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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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는 27일 NC와의 창원 더블헤더 2차전서 7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11승(7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을 4.20으로 내렸다. 올 시즌 최고의 투구였다. 마치 대표팀 탈락에 무력 시위라도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의리는 경기 후 밝은 미소로 인터뷰에 응했다. 왜 가슴이 아프지 않았을까. 구단과 본인은 아프지 않다는 걸 21일 대전 한화전서 증명했다고 보지만, 대표팀은 이의리가 아시안게임서 정상적인 기량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애당초 대표팀은 부상이 아닌 사유로 엔트리를 교체하지 않을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의리에게만 다른 잣대를 들이댄 모양새가 됐다. 또한, 류중일 감독은 이의리가 선발투수로 80구를 소화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 교체했다고 해명한 상황. 그러나 이의리는 이날 7이닝을 77구로 막아냈다. 사실상 80구를 던질 수 있는 컨디션이라는 걸 증명했다.

이의리는 “솔직히 나가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구단을 통해 들어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실력이 안 돼서 탈락할 수도 있고 아프다고 탈락할 수도 있다. 팀을 통해서 듣는 게 좀 아쉬웠다”라고 했다. 자신에게 조금 다른 잣대를 들이댔다면, 내심 대표팀에서 직접 연락이 와서 양해를 구하길 바랐던 모양이다.

이의리는 “티를 안 내야 프로다. 그런 부분을 생각하는 순간 팀에 민폐다. 연연하면 안 좋고 마이너스다. 결과로 보여줄 수밖에 없다. 그래도 내 인생에서 홀가분할 것 같지는 않다. 계속 마음 한 켠에 남아 있을 듯하다”라고 했다.

KIA 선수들, 구성원들도 이의리의 탈락에 크게 안타까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즌 아웃 된 나성범은 이의리에게 직접 연락해 위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의리는 “성범이 형하고 (고)영표 형(KT에게 연락을 받았다.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한 경험이라고 했다. 이제 KIA를 위해 던지겠다”라고 했다.

이날 이의리는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했다. 최고의 컨디션이었냐고 묻자 “컨디션은 시즌 내내 좋았다”라고 했다. 의외의 답이었다. 작년에는 경기별 기복, 올 시즌에는 경기 중 기복이 있는데, 결국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대처하고 있다. 이의리는 “제구 기복을 의식하는 순간 더 안 좋아진다. 심리적인 부분이다.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의리/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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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이 약이다. 이제 이의리는 KIA의 5강 안착 및 포스트시즌을 위해 뛴다. KIA도 전화위복이다. 이의리의 아시안게임 탈락으로 극적으로 선발진 완전체가 갖춰졌다. 이의리가 이렇게만 던져주면, 시즌 막판 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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